On-tact : 김태연, 박진희
2021.1.13-2.21
공근혜갤러리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모두 온택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온택트 시대 이후 온라인 게임을 하는 게임족들은 대거 유입되고 있는데, 이러한 영향력은 미술 작품에 새로운 미술의 형태로 변화하여 변형 미술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공근혜 갤러리 <On-Tact> 전시는 변형 미술을 잘 담고 있습니다.
김태연 作
작품은 기존 미술 작품들과 달리 게임 카드와 같은 형태로 화면 왼편 아래에 ‘펑’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고, 동물 형상 위에는 ‘ㅠ ㅠ’라는 기호가 적혀 있습니다. 그래서 이 작품이 게임 카드인지 미술 작품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현대 미술과 그래픽 아트의 중간을 보여주고 있어 게임을 즐겨 하는 사람들의 눈길을 끄는 작품입니다. 특히 작품에 등장하는 인간과 동물을 결합시킨 형상에 해당하여 신화에 등장하는 켄타우로스(반인반마의 인체를 지닌 신)를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화면 오른편에 적혀 있는 ‘火’는 불을 의미하는데, 인간의 머리색이 붉은색이라는 것과 인간과 동물이 타들어가는 모습으로 재현된 것을 볼 때 불을 상징하는 캐릭터를 연상시킵니다. 그래서 작가는 온라인 게임에서 볼 수 있는 형상을 작품에 직접 표현하는 온택트 시대에 걸맞은 예술 작품을 선사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작품 제작 과정을 담고 있는 영상 작품입니다. 첫 번째 장면은 작가가 게임 플레이어와 게임을 하면서 게임을 하는 이유와 계기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있고, 두 번째 장면은 작가가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 중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장면에서, 작가는 게임 플레이어와 대화를 나누면서 게임을 이해하고 시도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는데 전시를 제작하는 과정 중 게임이 지닌 속성을 이해하는 모습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장면은 작가가 큐앤에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대를 하며 작품을 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시를 기획하면서 많은 고민과 노력이 거치고 그것이 설렘으로 이어진 작가의 마음을 잘 대변하고 있습니다.
김태연 作
김승주 rami10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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