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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중동의 미학: 한국 현대 춤 그림》, 이천시립월전미술관

객원연구원

정중동의 미학: 한국 현대 춤 그림

2021.4.15-7.4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전시전경


‘정중동의 미학: 한국 현대 춤 그림’은 우리 시대의 대표적 수묵채색화 작가 15인의 작품을 통해 춤의 시각적 경험과 감흥이 어떻게 그림으로 재현되었는지 살펴볼 수 있습니다. 춤이 주제인 만큼 출품작은 모두 인물화로 구성되어 있고, 현대 수묵채색 인물화의 양상과 특징을 요점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현대 춤 그림에 대한 이해를 용이하게 합니다. 


 

이동연(1968-), 신여협도(Painting of New Female Knight-errant), 2016, 종이에 채색, 192x112cm, 개인소장


전통 춤을 소재로 다룬 작가들은 전통 춤 특유의 춤사위와 정적인 혹은 동적인 운동감, 독특한 복식에 주목했습니다. 이러한 표현 방식은 춤을 추는 대상의 형태를 만들면서도 움직임을 나타내기도 하는 방식으로, 두 가지 역할이 지니는 의미에 집중하도록 만듭니다. 그리고 춤을 통한 이국적인 매력을 선보인 작가들도 있습니다. 작가들은 춤 자체의 특징보다는 이국적 특징에 주목하여 작품을 다루었습니다. 춤사위 자체와 그 움직임보다는 춤추는 인물의 외모나 복식 등이 도드라지게 됩니다. 


 

장우성(1812-2005), 춤(Dancing), 1993, 종이에 수묵채색, 128x97cm, 월전미술문화재단


중국 북송대北宋代의 학자 심괄沈括(1031-1095)은 자신의 저서 『몽계필담夢溪筆談』에서 “바람이 멎어도 꽃은 떨어지고, 새는 울지만 산은 더욱 고요하다.”는 동시대인 왕안석王安石의 시구詩句를 “정중지동靜中之動, 동중지정動中之靜”, 즉 “고요한 가운데에 움직임이, 움직임 가운데 고요함이 있다.”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비록 문학에 대한 비평이지만, 이는 다름 아닌 춤 그림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말입니다. 다른 어느 그림보다도 춤 그림에 ‘정중동, 동중정’의 미감이 화면 깊이 내재되어 있음을 이번 전시의 출품작들이 조용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전시전경


김승주 rami10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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