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변덕스러운 부피와 두께》, KF갤러리

객원연구원

변덕스러운 부피와 두께

2021.6.23-8.13

KF갤러리



전시장 입구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주한네덜란드대사관은 한-네덜란드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8월 13일까지 ‘변덕스러운 부피와 두께-네덜란드 최고의 책 디자인 한국의 아티스트북을 만나다’ 전을 KF갤러리와 KF웹사이트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전시장 전경


이번 전시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2019년 네덜란드 최고의 책 디자인으로 선정된 도서 33권과 한국의 아티스트북 17권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명 ‘변덕스러운 부피와 두께’는 전시에 출품된 책 50권의 다양성과 예술적 가치를 상징하는 동시에 책을 둘러싼 보수적 인식에 대한 도전을 의미한다.



네덜란드 도서, 아코디언 테이블 팀 써스데이, 벽면 사진 김경태


그래픽 디자인 강국 네덜란드에서 1926년부터 개최된 ‘네덜란드 최고의 책 디자인 어워드’는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권위 있는 상으로, 인류의 가장 오래된 문화유산 중 하나인 책이 사양길로 접어드는 현시대에 책의 전문성과 예술성을 인정하고 전문가와 종사자들을 장려한다. 33권의 책이 일렬로 진열된 아코디언 테이블은 네덜란드 그래픽 디자이너 팀 써스데이가 제작했으며, 이들은 전시 전반의 그래픽 디자인도 담당했다.



<백 스테이지, 미술문화의 탄생 Back Stages, The Making of Art and Culture>, 2019




<레터웨의 이끼식물들 Bryophytes ans Lichens of Letterwe>, 디자이너 이르마 봄 Irma Boom, 종이, 170x220x32mm, 2019


<레터웨의 이끼식물들>은 영국 제도에서도 가장 습한 지역의 이끼들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책 제본 시 페이지 한 끝단을 거칠게 마감한 것과 일러스트레이션 섹션에 이미지들이 모여 녹색 줄무늬를 형성하는 것이 흥미롭다.





<스레딩 북: ‘OOO’들 다시 엮기 Threadingbook. A ton of OOOs>, 디자이너 베라 휠리커스 Vera Gulikers, 종이, 202x287x7mm, 2019


예술가 베라 휠리커스의 디자인으로 제작된 이 책은 예술사에서 잊힌 혹은 저평가된 여성 예술가들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 리소그래피를 연상시키는 톡톡 튀는 형광의 색채 조합이 눈을 사로잡는다.





<더 플랜트 컬렉션 The Plant Collection>, 디자이너 로허스 빌럼스 Roger Willems, 이동영 Dongyoung Lee,

종이, 210x297x14mm, 2019





<루티드 Rooted>, 디자이너 로빈 윌러만 Robin Uleman, 종이, 190x255x12mm, 2019


이 책은 난민들의 암울하고 황량한 임시 거주지에 작은 정원을 가꾸면서 희망과 위안, 존엄을 발견하는 내용을 담았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



<벨콤 투데이 Welkom Today>, 디자이너 예레미 얀슨 Jeremy Jansen, 종이, 170x240x22mm, 2019


이 책은 사진가 아트 판 덴더런(Ad van Denderen)의 ‘남아프리카 벨콤’(2019)을 기반으로 한 리포토그래피(rephotography) 프로젝트로, 다양한 목소리, 개개인의 역사와 관점을 시각적으로 담아 포용과 다양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빨강이 사라질 때 When Red Disappears>, 디자이너 한스 호렘먼 Hans Gremmen, 종이, 230x335x7mm, 2019



전시 전경, 벽면 사진 김경태


김경태는 책 디자인을 다각도로 고찰할 수 있는 사진 작업을 선보이며 책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한국 아티스트북, 책꽂이 및 벤치 로와정


한국 협력 큐레이터 조숙현이 선별한 국내 아티스트북 17권은 일반적인 도록과 달리 예술가들이 자신의 예술 세계를 책을 통해 구현한 작품들로 각기 개성과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아티스트 로와정은 책들의 다른 사이즈와 개성에 맞춘 책꽂이와 도서관의 북 카트를 연상시키는 벤치를 제작했다.






신정식, <함께한 계절 Season in the Colors>, 종이, 128x240x20mm, 2020


신정식의 <함께한 계절>은 사진 전문 출판사 보스토크 프레스에서 매년 신진작가를 발굴하는 출판프로젝트의 2019년 당선작이다.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아버지를 바라보며, 1년 동안 함께한 사계절의 사진과 글의 기록을 실었다.



한국 아티스트북, 책꽂이 및 벤치 로와정





엄유정, <Feuilles (Leaves, 잎사귀들)>, 종이, 225x300x10mm, 2020


엄유정 작가의 112점의 식물 그림과 안소연의 평론글이 수록된 그림책이다. 주목받는 젊은 작가 엄유정이 그린 식물이 섬세한 종이 질감에 개성 있게 표현됐다.



노석미, <매우 초록 Very Green>, 종이, 148x210x22mm, 2019


서울 근교 전원에서 작가 생활을 보내는 노석미 화가의 산문집이다. 현대사회에서 작가의 삶을 이어가는 고충과 아름다움이 작가 특유의 글 솜씨가 담긴 이야기와 작업으로 담겼다.






박이소, <기록과 기억 Memos and Memories>, 종이, 230x280x20mm, 2018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진행된 ‘박이소: 기록과 기억’ 전시 도록으로, 20세기 후반 한국미술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한 작가를 집중 조명한다. 유족이 특별 기증한 아카이브를 바탕으로, 안타깝게 요절한 작가 박이소의 삶을 아우르는 기록과 기억을 담았다.




전시 전경


한-네덜란드 예술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전시는 양국 간의 문화 교류를 한층 깊어지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 장 한 장 넘겨보게 되는, 책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을 선사하는 전시다. 8월 13일까지. 사전예약을 해야 관람할 수 있다.


이가영 연구원 neskick@naver.com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