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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준 개인전 : 형상의 바깥

객원연구원

《하영준 개인전 : 형상의 바깥》
2023.6.7.(수)─2023.6.13.(화)
갤러리라메르 1층 3 전시실



'보는 그림이자 읽는 화면!'






전시포스터, 풀 꽃과 더불어 i (134*150cm), 사진(작가제공)

 

 


전시장 입구 







전시장 우측 전면 : [풀꽃과 더불어]가 가장 앞에 전시되어 있다. 

이어서 [뛰어가는 소나무]와 [어느 대나무의 고백]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장 좌측 전면

 

[풀꽃과 더불어 ||], [장미], [깨달음 I]이 전시되어 있다.






전시장 출구  전면


 하영준교수의 블로그에는 박영택(경기대교수. 미술평론)의 평론을 통해 '형상의 바깥'전시를 소개하고 있다. 

이 평론으로 작가의 전시 의도와 주제를 입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  평론에는 시가 있어서 시와 작품을 함께 음미할 수 있다. 


 박영택 교수의 평론의 앞부분을 인용하여 본 전시를 소개하면, 

-  소나무와 대나무, 매화와 장미 등을 암시하는 형상이 한글 서예와 함께 출현하는 그림이다. 그림과 문자가 하나로 엮여서 

비처럼 화면을 적시고 흥건한 먹과 자유로운 필묵의 유희가 파도처럼 몰아친다. 이른바 문인화라 부를 수 있는 그림이다. 


하영준의 그림과 글씨는문인화의 전통을 부단히 일깨우는 한편 동시대의 조형 감각을 더불어 내밀고 있다

.

정형성 안에서 창의적인 예술성을 확보하고 자기 수호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동아시아의 전통회화인 문인화는 전통사회가 

붕괴된 근대 이후 사실성, 시대성이 결여된 일종의 문인 취미나 유한계급의 향락정도로 치부되면서 부정되었다. 그러다 서구지상주의가 약화되던1930년대 재평가되었다. 이는 서양 모더니즘 미술의주관성 표출을 문인화의 주관주의와 일치시켜 파악한것이고, 과거의 전통 문인화에서 가장 최신의 회화 경향을 읽어냈기 때문이다.


근대기에 형성된 문인화 담론은 비서양적, 전통적인 것에서 근대적 가치를 발견하려 한 20세기의 전형적 동양 담론에 기반하고 있다. 이후 이 문인화 담론은 해방이후 일제식민잔재를 청산하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그리고 나아가 한국적 모더니즘을 추구하던 70년대 미술에 이어 여전히 한국현대미술사에서 빈번하게 호출되는 중요한 담론이다.

한국현대미술이 자기 정체성으로삼는 대표적인 전통 담론이 바로 문인화 담론이라는생각이다.


하영준의 작업은 정통적인 문인화 형식 안에서 가능한 새로운 조형적 모색을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선(線)을 통해 나타나는 사의성과 추상성, 먹의 풍부한 표현성을 특징으로 하는 그림이자 서예의 필법에서 오는 선적인 율동감을 강조하여 조형성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 기존의 서화일치론에 주목하여 새로운 필묵법을 개발하고 서예, 전각의 전통을 회화로 끌어들인 작업에 해당되기도 한다. 무엇보다도 농묵의 굵은 먹선을 사용하여 나무, 꽃 등의 형태들을 간소화해서 표현하고 있으며, 역동적으로 묘사하고 있는 수묵화의 추상성이 두드러진 작품이다. 


대상은 극도로 추려지거나 추상화되어 있고 필의 자취와 먹의 번짐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그림이기도 하다. 먹색의 스펙트럼이 넓게 퍼지면서 모종의 형상을 짓거나 필의 자취를 그대로 응고시켰다. 이를 단서 삼아 관람자들은 마음과 정신의 눈으로 그 형상을 유추하면서 자연에 대한 감흥을 받는다. 꿈틀거리는 용처럼 솟구치는 소나무의 기세나 날카로운 댓잎 몇 개를 드리우며 직립하는 대나무 또는 몇 개의 댓잎만 산개해있거나 무성하게 벌어진 한 송이 꽃 등이 함축적인 표정으로 머물러있다. 그것은 구체적인 자연대상과 추상적인 질료의 흔적 사이에서 진동한다. 구상과 추상이 혼재되어 있고 사실과 환영이 공존하며 대상과 이를 기술하는 문장/시가 병존한다. 




깨달음 IV (45*17cm), 사진(작가 블로그)






뛰어가는 소나무I (1208*130cm), 사진(작가 블로그)


  

 



가시장미 I(205*145cm)

 



 

작성: 김순기 

meonze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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