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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trait of a Collection: Selected Works from the Pinault Collection》, 송은

객원연구원

Portrait of a Collection: Selected Works from the Pinault Collection
2024. 09. 04 - 11. 23
송은




참여작가: 데이비드 해먼스(David Hammons), 도미니크 곤잘레스-포에스터(Dominique Gonzalez-Foerster), 라이언 갠더(Ryan Gander), 루돌프 스팅겔(Rudolf Stingel), 루카스 아루다(Lucas Arruda), 뤽 튀망(Luc Tuymans), 리넷 이아돔-보아케(Lynette Yiadom-Boakye), 마를렌 뒤마(Marlene Dumas), 미리암 칸(Miriam Cahn), 세르 세르파스(Ser Serpas), 신이 쳉(Xinyi Cheng), 아니카 이(Anicka Yi), 안리 살라(Anri Sala), 안토니오 오바(Antonio Oba), 얀 보(Danh Vo), 염지혜(Ji Hye Yeom), 줄리 머레투(Julie Mehretu), 타티아나 트루베(Tatiana Trouvé), 펠릭스 곤잘레스-토레스(Felix Gonzalez-Torres), 폴 타부레(Pol Taburet), 플로리안 크레버(Florian Krewer), 피터 도이그(Peter Doig)


전시장 입구

송은문화재단은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피노 컬렉션과 협력하여 선보이는 전시 《Portrait of a Collection: Selected Works from the Pinault Collection》을 9월 4일부터 11월 23일까지 개최한다. 9월 4일 송은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송은 관계자들과 피노 컬렉션 CEO 데니스 버도미어(Denis Berthomier), 피노 컬렉션 디렉터 엠마 라빈(Emma Lavigne), 피노 컬렉션 수석 큐레이터 캐롤라인 부르주아(Caroline Bourgeois), 도미니크 곤잘레스-포에스터(Dominique Gonzalez-Foerster) 작가가 참석하였다. 송은 전관에서 소개되는 전시로 B1부터 3층까지 차례대로 캐롤라인 부르주아(피노 컬렉션 수석 큐레이터)와 함께 전시 투어를 진행했고, 4층 회의실로 올라가서 질의응답을 끝으로 간담회를 마쳤다. 


(왼쪽부터) 엠마 라빈, 도미니크 곤잘레스-포에스터, 캐롤라인 부르주아, 데니스 버도미어

피노 컬렉션은 2011년 아시아 최초로 송은에서 열린 《Agony and Ecstasy(고통과 환희)》 컬렉션 이후로 13년 만에 또 다시 한 번 송은에서 《Portrait of a Collection》 전시로 한국에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60점의 현대미술 작품이 소개되며, 개관전 《우베르튀르 (Ouverture)》에서 소개되었던 루돌프 스팅겔, 뤽 튀망, 마를렌 뒤마 등 작가들의 걸작이 포함되어 있다. 캐롤라인 부르주아는 비디오, 설치, 회화 등을 포함한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피노 컬렉션의 본질을 담아내고자 전시를 기획했다고 전했다. 


2층 전시장 전경

이번 전시의 독특한 특징은 피노 컬렉션을 대표하는 ‘동반자 관계’ 접근 방식이다. 작가와의 장기적인 협력을 통해 방대한 작품군과 자세한 모노그래프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이 예술가의 전체 작품 세계를 탐험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작가의 독특한 정체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다. 따라서 송은에서의 전시에서 베트남 출신의 덴마크 예술가인 얀 보(Danh vo)의 작품들을 시작으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예술가 데이비드 해먼스의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는 공간을 만나볼 수 있다. 피노 컬렉션은 현대 미술의 젊은 작가들과 알려지지 않은 신진 작가들도 주목해왔다. 그들의 작품들은 2, 3층에 전시되어 있고, 공간마다 남녀 간 마주보고 대화하는 구성으로 작품을 배치한 피노 컬렉션만의 원칙을 확인해볼 수 있다. 


오디토리움

오디토리움에는 영상을 주로 다루는 알바니아 출신 작가 안리 살라(Anri Sala)의 작품이 상영된다. 2022년 부르스 드 코메르스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1395 Days Without Red>(2011)를 재구성해 선보인다.


지하 공간 전경

송은의 지하 공간에서는 도미니크 곤잘레스-포에스터(Dominique Gonzalez-Foerster)의 신비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선사하는 설치 작품 <Opera (QM. 15)>(2016)을 선보인다. 이번 간담회에 방문한 작가는 신화적인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Maria Callas)를 구현한 영상을 관람하면서 강렬한 시간적 혼란의 순간으로 빠져드는 궁극의 경험을 하도록 제안했다. 


질의응답 현장

Q1. 전시의 큐레이션 공간을 다룰 때 어떤 규칙이 있으신지, 이번 전시에서는 어떻게 적용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캐롤라인 부르주아: 사실 저희가 전시를 준비하는데 어떠한 규칙도 없습니다. 그저 상황이 주어지는 대로 하는데요. 제일 중요한 것은 프랑스와 피노가 예술가와 예술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열정이 잘 전달되게 하는 것이고 작가들과 전시를 준비하는 큐레이터들 사이에 우정 같은 것들이 잘 발휘되게 하는 것입니다. 

Q2. 피노의 수집 철학이 궁급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젊은 작가들 그리고 또 지금은 유명하지만 당시에는 이름이 없던 그런 작가들을 소개해주셨는데, 그 사람들 중에서 프랑수와 피노가 택하는 기준이나 취향을 많이 풀어주시면 좋겠습니다. 
엠마 라빈: 프랑수와 피노가 예술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열정과 아주 엄격한 시선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젊은 작가의 작품, 전혀 알려지지 않은 작가의 작품을 보러 갔을 때도 이 작가가 정말 예술가로서 멀리 커리어를 가질 것인가를 순식간에 알아차리는 능력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Q3. 피노 컬렉션의 많은 작품들 중에서 이번 전시회에 가지고 오신 작품 선정 기준을 조금 알고 싶고요. 개관전에서 주로 소개되었던 작가들이라고 했는데 왜 그렇게 한국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이번 테마 컬렉션에 이 작가들을 가져와야 된다고 생각하셨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캐롤라인 부르주아: 무엇보다도 송은 미술관 담당자들과의 협력 작업이 정말 환상적인 방식으로 잘 이루어졌습니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콜렉션의 전체에 그래도 어느 정도 반영해 낼 수 있는 작가들, 그 다음에 베니스에 두 곳에서 전시를 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하고 있는 작품과 약간 반향이 될 수 있는 그런 요소들을 고려해서 작품을 선정했습니다. 

엠마 라빈: 제가 조금 더 보충 설명을 드리자면, 인간의 초상이라고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서로 다른 형태의 모습을 가지고 와서 여기에서 같이 보여주고 서로 반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 다양한 인간의 얼굴들을 갖다가 재현해서 보여주면서 서로 반영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다양한 매체로 구성되어 다채로운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심지어 자칫 지나칠 수 있는 한 벽면에 생쥐 작품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이 생쥐 작품은 흰색, 갈색, 검은색의 세 마리가 존재하는데 이번 전시에는 검은색 생쥐가 전시되어 있다. 각각 생쥐의 색깔마다 의미하는 게 다른데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검은색 생쥐의 경우 정치적으로 미래가 암울하다라고 하는 미래에 대한 의혹, 그 의혹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하부터 3층까지 천천히 곳곳을 둘러보며 피노 컬렉션 작품들을 관람하길 바란다. 


심성연 tlatjddus00@naver.com

                                                                                            동영상 : 김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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