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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소영, 송다슬: 굴러가는 검은 돌》, 신한갤러리

객원연구원



배소영, 송다슬_굴러가는 검은 돌

2021.11.10-12.21

신한갤러리 beautifulshinhan.co.kr

10:30~18:30 (일, 월요일 및 공휴일 휴관)

관람예약 booking.naver.com/booking/12/bizes/598705





전시 초입




  신한갤러리는 ‘Shinhan Young Artist Festa’라는 신진작가 공모 프로그램을 통해 작가들에게 전시공간을 무료로 제공하고 전시진행과 관련한 제반 비용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003년 신한갤러리 광화문(2020년, 신한 갤러리 역삼에 통합)의 신진작가 공모전에서 비롯되었으며, 2009년에 지금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Shinhan Young Artist Festa’는 2인 이상의 작가 그룹이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이번 2021-2022 Shinhan Young Artist Festa 그룹 공모전 선정 작가는 배소영과 송다슬이며, 《굴러가는 검은 돌: Obsidian, roll over and over》이란 제목으로 11월 10일부터 12월 21일까지 신한갤러리 역삼에서 전시를 진행한다.





전시 전경





전시 전경





전시 전경




  ‘굴러가는 검은 돌’은 서로 다른 성질을 지닌 공간에 대한 상상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전시장 내에서 배소영 작가는 ‘용암이 끓어오르는 열대우림’을, 송다슬 작가는 ‘빙하로 뒤덮인 바다’를 형성한다. 양극단의 성질을 지닌 작품들은 충돌하고 뒤엉키면서 융화된다. ‘검은 돌’은 이 과정에서 형성된 물질이라고 볼 수 있다. 열대우림의 열기와 흘러내리는 용암이 차가운 바다와 빙하를 만나며 증기가 발생되고, 그 속에서 흑요석(Obsidian)이 탄생한다. 흑요석은 내재된 욕망과 충동을 발산하며 굴러가고 이곳저곳에 흔적을 남기며 자신의 여정을 기록하게 된다. 그 여정 속에서 새로운 형상과 파편들이 생겨나게 된다. 배소영과 송다슬 작품들은 때로는 열로 인해 일렁이다가 빙하처럼 냉기를 확산시키며 흑요석과 같은 하나의 결정체로 나타난다. 





송다슬, <일그러진 밤>, 2019





송다슬, <Untitled>시리즈, 2021




  먼저, 송다슬 작가는 오늘날의 미디어환경에 주목한 영상 작업을 주로 선보인다. 이미지 또는 무빙이미지를 시간이 물화된 하나의 결과물로 바라보고, 보는 이가 시간의 물성을 상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작업을 전시한다. 작가에게 스크린 속의 풍경은 캔버스의 회화처럼 세계를 재현하는 투명한 윈도우가 아니라, 여러 감각이 충돌하는 장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의 작업에는 잘리고 붙여져 편집된 시간과 이미지들이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일그러진 밤>에서 그러하듯, 영상은 마치 카메라 셔터 소리와 같은 파열음을 내며 불연속적인 형상을 그려낸다. 작가의 이러한 시도는 동시대의 이미지 소비자이자 생산자가 경험하는 매개된 감각을 실험하기 위함이다.





배소영, <악마는 웃는다>, 2021





배소영, <야광 유령들>, 2021




  반면, 배소영 작가의 경우, 비디오,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미지가 독해되는 방식과 이미지와 기호의 틈 사이를 연구한다. 이 과정은 다소 즉각적이고 동물적이다. 따라서 감각들을 ‘분위기’ 또는 ‘상황적 연출로’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가령 <악마는 웃는다>, <야광 유령들> 작품의 제목에서 우리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위기감을 느끼지만, 동시에 일종의 유혹을 경험하기도 한다. 이처럼 작가는 불안감, 공포와 함께 나타나는 은근한 달콤함을 자신의 신체로 껴안으며 다양한 형상의 이미지들이 말하고자하는 감정들을 공감각적으로 드러낸다.





배소영, 송다슬, <님프들의 자장가>. 2021





배소영, 송다슬, <황금 눈>, 2021




  두 작가의 협업을 탄생한 작품은 <동굴, 돌, 잠꼬대하는 사람들>, <쓸모없는 선물과 경건한 마음, 그리고 우유에 젖은 고양이>, <황금 눈>, <님프들의 자장가>이다. 그 중 <황금 눈>과 <님프들의 자장가>는 보는 방향에 따라 이미지가 변화하는 렌티큘러 작품이다. 작품 앞에서 이리 저리 몸을 움직이다보면, 하나의 화면 안에 파편화된 이미지들이 조화를 이루고, 이 이미지들이 보는 사람에 의해 다시 편집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관람객은 이렇게 용암과 빙하 충돌, 그리고 흑요석의 여로에 참여하게 된다.


  송다슬과 배소영은 2020년 말에 결성한 프로젝트 팀 ‘문탠샵’(송다슬, 배소영, 이은솔)의 일원이며, 이들 팀은 지난 9월에 개최한 《타이포잔치 2021 : 거북이와 두루미》에 <에코의 계곡>이라는 작품을 선보인 바 있다. 송다슬 작가가 전시 서문에서 말했듯, 다양한 협업을 통해 이들이 생성시킨 검은 돌은 언젠가 자기 자신이 완전히 소진됐다고 느낄 때 고단한 여행길을 끝내게 될지도 모른다. 아직 여행은 시작에 불과하지만, 그 길의 끝에 이들이 일궈낸 궤적은 어떠한 모습일지 기대가 된다. 참고로, 이번 전시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예약제로 운영된다고 하니, 사전 예매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관람예약 booking.naver.com/booking/12/bizes/598705



윤란 rani751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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