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은 침묵했다. 2022년 권선구에서 한 가족 전부가 생활고로 극단을 선택할 때, 장안구에서 부모가 7살 발달장애 자식을 살해할 때, 이웃들이 이 모든 사회적 참사를 당했을 때, 우리는 어디에 있었는가. 수원이 일반 시에서 특례시로 승격하고 행정 문화도시 원년의 해를 선포한 2022년, 우리는 시민들의 삶 한 가운데 벌어진 사회적 타살을 막지 못했다.이곳...
향(鄕), 영원의 이름 「향(鄕), 영원의 이름」은 고향상실이라는 현대적 고뇌에 맞서 싸운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향상실로부터 귀향하여 인간 본연의 맛을 회복시키고자 하는 예술의지를 전시회의 주제로 삼았다. 현세의 모든 문제는 고향상실로부터 비롯된다. 고향상실은 비단 내가 나고 자란 장소로부터의 이동만을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