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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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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크갤러리는 2022년 8월 31일부터 9월 24일까지 노충현, 샌정 2인전 <회화의 이름 The Name of the Painting>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 다른 삶의 방식에서 비롯된 노충현의 현재 진행 중인 인물이 있는 풍경작업과 샌정의 2000년대 초반 구상작품인 인물-풍경 작업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가까운 곳의 풍경에서 회화적 장면들을 포착해 기름지고 빡빡한 유화의 느낌으로 그리는 노충현의 회화와 드로잉의 성격이 강하고 완결된 형식의 지점보다는 현재진행형의 과정이 강조되는 샌정의 회화가 한 공간에서 만나 어떤 방식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어떤 울림을 주고받는지 그 반응을 지켜보기로 한다.



전시 제목:  회화의 이름  The Name of the Painting

전시기간:  2022 년 8월 31일 – 9월 24일

참여작가:  노충현, 샌정

전시 장소:  누크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평창 34 길 8-3

관람시간:  화~토: 11:00am~6:00pm *일, 월: 휴관 *추석연휴 10, 11, 12 휴관


전시 취지


회화의 이름 

The Name of the Painting


조정란, 누크갤러리 디렉터


‘회화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그림을 그리는 모든 이들에게 끝없는 사색과 탐색을 이끌어낸다. 회화는 오랜 시간 각자의 생각과 방식으로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 회화의 영역 또한 그 범위를 넓혀 가상의 공간으로까지 확장되어 가고 있는 현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회화가 무엇인지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그저 회화의 이름만 남아있는 것은 아닐까?


노충현은 자신이 서있는 그 장소의 풍경을 그린다. 여기 이 자리, 자신이 서있는 이 자리의 풍경에는 나무, 풀, 그 안에 서있는 사람 또는 거니는 사람, 천변 그늘에서 마주하고 술 마시는 사람들, 더운 여름 시원한 다리 그늘 아래 누워있는 사람과 반려견, 멍하니 천변에 앉아 흐르는 물에 발 담그고 앉은 사람, 그늘을 만들어 사람들을 쉬게 하는 다리와 그 교각들이 있다. 작가에게는 주변의 풍경을 그리는 것이 큰 즐거움이다. 동일한 풍경을 이리 저리 바라보고 이렇게 저렇게 그려보는 즐거움이 그에게는 회화인 듯하다. 그에게 익숙한 주변은 서울의 한강변, 홍제천변 산책길이다. 그의 눈에 들어온 풍경은 작은 화면에 그려지고 조금 더 가까이 또는 조금 더 멀리서 바라보는 풍경으로 그려진다. 그림은 색을 달리하기도 하고 작은 화면에서 큰 화면으로 옮겨지기도 하며 반복되어 그려진다. 작가는 바라보는 풍경에서 보고 느낀 정서에 가까이 다가가 머무르며 그가 접하는 일상적인 삶의 온기를 그린다. 


샌정은 2000년대 초반 그림에서 나무와 숲으로 대변되는 자연과 섬세한 감성을 상징하는 여성을 통해 개인적이고 내밀한 자신의 경험을 표출하고 있으며 자연으로 회귀하려는 의지를 선명한 색채가 희미하게 묻어나는 풍경 회화를 통해 드러내었다. 작가의 마음속에 떠오른 기억의 장소를 묘사하는 듯한 풍경은 그리움의 대상을 찾아 끊임없이 찾아 헤매는 작가의 여정을 회화의 이름으로 캔버스 위에 서정적인 무드로 보여주고 있다. 샌정의 풍경에는 특정 장소나 특정 대상이 그려지지 않는다. 소재를 감성적으로 옮기고 형태를 본인에 맞게 변형시키고 색을 입힌다. 이 시기의 구상회화에서 어느 정도 형태를 알아볼 수 있는 반추상적인 회화를 거쳐 최근 그의 회화는 단순한 사각의 색 면과 기본 도형으로 감성의 중립성을 살리는 작업으로 변화되었다. 깊은 무채색 화면 위에 자리한 기하학적 형상은 추상회화 안에 함축된 심상의 이미지로 자연을 기반으로 한 절제된 마음의 풍경으로 다가온다. 


태어난 곳에서 벗어나진 않고 한정된 삶의 영역에서 자신의 정체성과 회화를 구축해온 노충현과 태어나서 어린 유년시절을 보낸 곳을 떠나 새로운 삶과 교육을 위해 그 영역을 넓혀 나간 샌정, 그들에게 삶의 환경은 커다란 변수로서 그들의 작업 방향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노충현과 샌정은 회화 작가로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 같은 홍익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받았다. 노충현은 1999년 대학 졸업 후 홍익대학 미술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현재까지 서울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샌정은 1987년 대학 졸업 후 독일로 건너가 뒤셀도르프 미술대학과 영국 첼시대학에서 석사를 마친 후 현재 독일 뒤셀도르프를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샌정의 암시적이고 문학적이며 시적인 감각은 외국의 여러 곳을 다니면서 체화된 다양한 문화의 경험을 통해 취할 수 있게 된 것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로 다른 삶의 방식에서 비롯된 노충현의 현재 진행 중인 인물이 있는 풍경 작업과 샌정의 2000년대 초반 구상 작품인 인물-풍경 작업을 중심으로 전시를 구성한다. 가까운 곳의 풍경에서 회화적 장면들을 포착해 기름지고 빡빡한 유화의 느낌으로 그리는 노충현의 회화와 드로잉의 성격이 강하고 완결된 형식의 지점보다는 현재진행형의 과정이 강조되는 샌정의 회화가 한 공간에서 만나 어떤 방식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어떤 울림을 주고받는지 그 반응을 지켜보기로 한다.


작가약력


노충현 Choong-Hyun Roh ( b.1970 ) 

1999년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 후 2006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5년 관훈갤러리에서 <살-풍경> 개인전을 시작으로 9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시대를 보는 눈: 한국근현대미술. 국립현대미술관>을 비롯해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였다. 2010년 몽인아트센터 레지던시에 참여하였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현재 서울과학기술대학 조형예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서울을 기반으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샌정 Sen Chung  ( b.1963 )

1987년 홍익대 미술대학을 졸업 후 2001년 독일 뒤셀도르프의 쿤스트 아카데미(Kunstakademie Dusseldorf)와 2006년 영국 런던의 첼시 칼리지 아트 앤 디자인(Chelsea College of Art & Design)에서 각각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 독일의 Daniel-Henry Kahnweiler Haus에서 열린 개인전을 시작으로 38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독일, 벨기에,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미국, 호주 및 한국에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국립현대미술관, OCI미술관, 아트선재센터, 일민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현재 독일 뒤셀도르프와 서울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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