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적인 산업 디자이너로 친숙한 필립 스탁(Philippe STARCK, 1949- )이 시노그라피 형식의 이색 전시로 찾아온다. 에펠탑, 생마르탱 운하, 라빌레트 공원, 엘리제 궁 등 파리 곳곳으로 현실과 상상을 오가는 여행을 선사한다. 실내외 건축, 호텔, 레스토랑부터 가구, 사진부스, 올림픽 메달에 이르기까지 학생 시절부터 작가에게 있어 파리는 다양한 창작 활동을 하는데 영감의 틀이 되어 왔다. 한 공간에서 다른 공간으로의 이동은 보편적인 서사를 변형시키고 관객들에게 관찰하고, 체험하게 한다.

- 김희연 프랑스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