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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알렉시스 다한(Alexis Dahan)

이나연

‘우리는 엄선된 텍스트를 제공합니다(We serve selected texts)’라고 쓰인 문구 밑으로 엄연히 메뉴라고 적혀있다. 메뉴의 첫 번째 카테고리는 ‘무거운 이론과 작업설명 $1.’ 두 번째 카테고리는 ‘가벼운 발췌’로 역시 1달러에 제공된다. 예를 들어 관객이 “칼 안드레 하나랑 발터 벤야민 하나 주세요.”라고 스탠드를 지키고 있는 작가에게 부탁하면, 작가는 서랍에서 예쁜 종이에 프린트된 문서를 꺼내 그 자리에서 돌돌 말아 단정하게 끈으로 묶어준다. 1달러는 고급종이 값으로 순수 재료비란다. 수익을 추구하진 않는다. 10번과 11번 에비뉴 사이에 21번가와 22번가를 오가며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열린 이 팝업 형식의 전시는 2013년 11월 1일 시작돼 11월 23일까지 계속됐다. 이 미술이론 스탠드를 설치한 작가이름은 알렉시스 다한(Alexis Dahan)이다. 그와의 짧은 인터뷰.



Q. 텍스트 스탠드 프로젝트로 어떤 피드백을 받았는지 궁금하다.

A. 모든 방문자가 굉장한 피드백들을 줬다. 그중 한 명은 디아(DIA)아트파운데이션의 디렉터였고, 그는 이 설치를 굉장히 좋아했다. 그래서 스탠드를 디아가 있는 22번가 앞에 설치해달라고 초대하기도 했다. 


Q. 핫도그 스탠드에서 텍스트를 판다는 설치의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온 건가?

A. 모든 나의 작업은 어느 정도의 구체성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 어느 날 내게 접근했고, 자기가 핫도그 카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내가 원한다면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게 아닌가. 카트의 서로 다른 모든 저장 공간에 텍스트를 채워 넣고, 그 텍스트를 첼시의 예술지구에 퍼뜨리면 정말 아름다울 것으로 생각했다.


Q. 뉴욕의 동시대 아트씬에 대해서 짧은 코멘트를 부탁한다.

A. 나는 예술에 관심이 있다. 그러나 어떤 ‘동시대 아트씬’에는 거의 관심이 없다.


Q. 다음 프로젝트는 뭔가?

A. 내 이전의 모든 작업을 발전시키고 성장시키는 게 나의 다음 프로젝트다.



알렉시스 다한(Alexis Dahan)

1982년 파리에서 태어나 2005년부터 뉴욕에서 살며 작업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뉴욕의 하프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가진 신진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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