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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휘트니미술관 ‘현실 / 초현실’ 전시 총괄 큐레이터, 카터 포스터

이루니(김미숙)


Q. ‘현실 / 초현실’ 전시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A. 2011년 10월 6일부터 2012년 2월 12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는 193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있었던 현실주의와 초현실주의 사이의 갈등과 일치를 조명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전시되는 75점의 작품은 모두 휘트니의 상설작 중에서 선택되었습니다. 전시는 ‘현실적’이라고 알려진 화가들이 초현실주의 화가들과 비슷한 성향의 기이함을 띄는 작품을 만들기도 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달라 보이는 영역에 존재하는 두 화풍을 같이 전시함으로써 초현실주의 또한 ‘현실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Q. 미국 예술가들은 유럽에서 탄생한 초현실주의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발전시켰습니까?
A. 몇몇 미국 작가들은 유럽의 초현실주의 양식을 그대로 받아들였지만, 다른 작가들은 초현실주의의 자유로움에 더 영향을 받아 기이하고 비이성적인 표현을 통해 현실에 도전하는 것에 더 집중하였습니다. 앙드레 브르통 아래 발전한 유럽의 초현실주의의 룰에 강박되지 않았으며 대신 그 룰에 도전함으로써 정치적·사회적 문제를 탐구하고자 했는데, 이러한 접근방식은 유럽에서는 전례가 없었습니다.

Q. 큐레이터로서 전시를 기획에 있어 흥미로운 점이 있었습니까?
A. 앤드류 와이어스와 같이 사실적 묘사로 알려진 작가의 작품이 초현실주의적 문맥에 놓였을 때 작품 내에서 기이한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이 매력적이었습니다. MIT의 과학자이자 사진작가인 해롤드 애저튼이 현실을 왜곡시키기 위해 고속도 사진을 발전시켰다는 점도요. 큐레이터로서 이렇게 현실적이고 동시에 초현실적인 작품을 찾아내며 관객이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하게끔 유도하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Q. 한국의 서울아트가이드 독자들에게 한마디 전해주십시오.
A. 이 전시가 예술을 깔끔한 카테고리로 정의하려는 단순한 성향을 복잡하게 했으면 하고, 한국에 있는 서울아트가이드 독자들도 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덕수궁미술관의 ‘이것이 미국미술이다’가 얼마전 막을 내렸는데, 그를 계기로 우리 미술관이 한국 관객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길 바랍니다.


카터 E. 포스터 (Carter E. Foster)
브라운대 미술사학 석사. 클리브랜드미술관 큐레이터,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의 판화와 드로잉 부서 공동 부장, 현 뉴욕 휘트니미술관의 큐레이터. 드로잉에 관한 다수의 강의와 출판 경험이 있으며, 에드워드 하퍼의 그림에 관한 전시 기획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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