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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충동》간담회,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

객원연구원

조각 개념과 물질에 대한 충동, 《조각충동》


 《조각충동》은 2022. 6. 9 ~ 2022. 8. 15일 동안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1, 2층에서 진행된다. ‘조각’을 다루는 젊은 작가 17인의 조각, 영상 등 총 66점의 작품을 통해 동시대 조각 앞에 놓인 두 가지 필연적인 도전을 상상한다. 기존의 조각 재료와 기법은 점차 확장되어 현재에 이르러서는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빨아들이지만, 속은 텅 비어 결국 조각이 무엇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게 되는 상황을 직면한 지금이다. 또한 가상현실의 확장이 진행된 이 시점에 고대서부터 나타난 근원적인 형태이자 물질인 조각에 대한 재검토 및 재구성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이 두 가지에 대한 도전에 부합하는 작품의 선정 기준은 과거부터 익숙한 ‘조각’과 닮아있지만 신체성, 이미지, 물질, 위상에서 기존과는 다른 내적 구성 논리를 가졌는지 이다. 또한 흐름에 발맞춰 대두된 새로운 조각 변화 경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제시하는 시각화한 작품을 제시한다. 


전시실 1 전경


강재원, <S_crop>, 인플레이터블, 2022

 눈길을 사로잡는 작품은 전시실 1, 2층을 관통하는 것처럼 보이는 높이 5미터의 작품인 강재원 작가의 <S_crop>이다. 조각의 모양은 자유로운 3D 프로그램에서 4배 정도 확대하고 이를 크롭하여 미술관에 개입시켰고, 변형시켰다. 인플레이터블(부풀릴 수 있는 공기 주입식) 소재를 사용하여 입체적인 조각 형태를 만든다. 바람이 빠졌을 때와 주입됐을 때의 차이는 컴퓨터상에서 손쉽게 만들고 없앨 수 있는 느낌과 유사한 경험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거울처럼 비춰지는 표면을 통한 압도적인 물리적 감각은 화면에서 이뤄지는 디지털 조각 방식과의 간극을 발견할 수 있어 미래 조각의 특징을 미리 경험할 수 있다.  


고요손, <사랑의 여름>, 2022

 조각을 통한 시각적, 촉각적, 청각적인 공감각적 체험을 통한 조각과 관객과의 간극을 최소화시키는 작품도 있다. 고요손 작가의 <사랑의 여름>은 정류장 안의 의자에 앉아 헤드폰을 착용하면 싱어의 목소리와 조각 활용극의 배경음악을 들을 수 있고, 좌대에 올라간 관람자는 하나의 조각이 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김주리, <모습: 某濕_202206〉, 젖은 흙, 2022


세부

 모든 작품이 전부 입체화와 다양한 물질의 결합을 통해 눈을 돌릴 때마다 시각적인 자극을 준다. 이는 전시실 내의 빛을 통해 그림자가 생성되며 작품의 부피를 확대시켜 관람자의 경험을 증폭시킨다. 또한 조각은 사방에서 관람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에 관람자는 조각과 물질의 거대함이 주는 압도감을 느낄 수 있다. 이에 대해 백기영 운영부장은 ‘조각 전시를 본다는 느낌을 주는 무한 새로운 경험이 있는 것 같다.’고 말한 바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품에 대해 관람자들의 직접 개입과 오감 체험을 통해 조각과 관람자들의 간극을 줄여줄 수 있는 통로가 되는 전시가 되길 기대한다.  

유의림 dmlfla2000@naver.com
영상 : 김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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