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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간담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객원연구원

국립현대미술관 3개년 프로젝트
세계 최초 구독형 아트 스트리밍 플랫폼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구독형 아트 스트리밍 플랫폼 <워치 앤 칠 2.0> 화면)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은 국립현대미술관이 3개년 프로젝트로 계획한 세계 최초 구독형 아트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온라인 경험을 주축으로 연동된 오프라인 전시의 현장성에 관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디지털 시대 ‘감각’이 형성하는 동시대적 교감을 주제로 국립현대미술관과 스웨덴 국립건축디자인미술관, 아랍 에미리트 샤르자 재단 등 3개국 미술전문기관이 협력하여 국제 순회를 계획하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6.10-9.12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6 전시실에서 전시되고, 온라인에서는 6.9-12.31일로 구독자들은 매주 금요일 새로운 작품 공개 알람 메일을 받을 수 있다. 


전시실 입구

 전시장 입구에는 스크린과 모바일 화면이 연동되어 관람자가 직접 터치하여 조작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 4개의 소주제를 상징하는 촉수는 공감각을 주는 논리적인 의도가 엿보이며, 터치하면 해당 주제에 따른 설명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스크린 뒤에는 바래(전진홍, 최윤희)의 <숨세포>가 배치되어 소리가 나오는 공기 구조물을 통해 전시장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결합시켜 특별한 공간을 연출했음을 암시해주는 작품이라 볼 수 있다.

 전시는 ‘보는 촉각’, ‘조정된 투영’, ‘트랜스 x 움직임’, ‘내 영혼의 비트’로 구성되어 4부로 나눠진다. 기술과 인간의 감각체계 사이의 관계를 사유하며 디지털 스크린의 평면성을 넘는 다양한 공감각을 소환하는 현대미술 작가, 디자이너, 창작자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바래(전진홍, 최윤희), <에어 레스트>, 2022

 1부 전시장에서는 입구에서 봤던 <숨세포>가 조합되어 <에어 레스트>라는 가구 시리즈로 변모된 모습이다. 관람자들에게 편의와 공감각적 체험을 제공한다. 미디어 환경을 공기로 은유한 모듈러 구조의 건축 설치작으로 데이터 전송과 같은 비가시적 존재들의 순환을 공기에 빗대어 미디어 환경 속 감각의 지형을 경험하게 한다. 
 소리에서 매만짐으로, 냄새에서 빛으로 인지적 자극들이 전도, 변이, 번역되는 현상을 다룬다. 안드레아스 바너슈터트, 안정주&전소정, 왕&쇠데르스트룀, 염지혜, 이은희, 제나 수텔라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왕&쇠데르스트룀, <자라남>, 2020

 죽은 나무와 버섯 등을 스캔하여 디지털 화면 안에서 자라나게 하여 꿈틀거리는 유기적인 생명체의 움직임을 관객에게 전달하며 팅글링(tingling)을 촉진시킨다. 


2부 ‘조정된 투영’ 전시실 전경

 2부 ‘조정된 투영’에서는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구현하는 방식을 세밀하게 조정했음을 알 수 있다. 안정주 & 전소정의 <오토매틱 오토노미>는 덕수궁이라는 역사적인 장소를 안무가의 몸에 부착된 카메라와 인공지능 cctv과 같은 다양한 기계적인 시선으로 담은 작업의 영상물을 <에어 레스트>에 앉아 관람할 수 있다. 


3부 ‘트랜스 × 움직임’ 전시실 전경

 3부 ‘트랜스 × 움직임’에서는 디지털 공간 속의 경계와 자유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섹션이다. 웓드 와이드 웹(www)의 물리적 현실을 조명하며 디지털 공간 안에서 마치 비물질적 존재로 느껴지는 개체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아영, 김웅현, 시몬 C, 니키유, 알레 체리, ASMR티카의 작업을 통해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의 경계와 복잡성을 비추며 디지털 공간에서 우리가 얼마나 자유롭게, 그러나 제한적으로 움직이는지 볼 수 있다.
 전시장 전경에 보이는 숨세포로 이루어진 구조물들은 하나의 지형을 이으면서 <에어 바운트>로 증폭되었다. <에어 레스트>와 <에어 마운트> 곳곳에는 모니터들과 헤드셋들이 배치되어 각 작품들을 공감각적으로 관람할 수 있다. 그중 ASMR티카의 <세계 기후 지대 ASMR2시간 | 지도 추적하기>는 지도를 보며 마음이 편안해 지는 사람들을 위해 나른한 목소리로 지구의 기후 지도에 관해 지리학적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2시간 동안의 속삭임으로 수면에 도움을 주는 평온함과 휴식을 제공한다. 
 

4부 ‘내 영혼의 비트’ 전시실 전경
 
 4부 ‘내 영혼의 비트’에서는 최첨단 기술을 작동시키는 인간의 염원에는 어떤 인간성이 있는지 질문하며 가장 원시적인 믿음의 영역일 수 있다는 가정을 내세우고, 기술이 동반한 인간의 염원과 환상을 사유하며, 인간의 특이점이라 할 수 있는 영성을 동시대적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 김실비, 김웅현, 마하 마아문, 아마드 고세인, 안드레이스 바너슈테트의 작품은 정신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무아, 황홀, 환각, 두려움의 감정이 오늘의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감지되는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7.6일 17시에 강연 및 퍼포먼스 ‘ASMR-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친밀감과 돌봄’과 8.12일 15시에 대담회 ‘나는 향기가 보여요’가 서울관 7전시실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유의림 dmlfla2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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