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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022 삼청각 재개관기념 생명의 바람: 조문자

성북구립미술관

콘텐츠 제공 | 성북구립미술관 sma.sbculture.or.kr


2022 삼청각 재개관기념
생명의 바람: 조문자
2022.9.23 - 12.11, 삼청각 취한당




좌) 광야(廣野)에서 in Wilderness, Acrylic on canvas, 227×181cm, 2010
우) 광야(廣野)에서, in Wildernes, Acrylic on canvas, 90×145cm, 2006


2022년 봄,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해 많은 관심을 받았던 삼청각에서 다시 한번 서울시-성북구 협력으로 공간의 예술적 향취를 돋울 ‘생명의 바람: 조문자’(9.23-12.11, 삼청각 취한당)전시를 개최한다. 전시 제목인 ‘생명의 바람’은 조문자 작가의 전 작업세계를 아우르는 약속과 시험의 땅(廣野) 한가운데 끊임없이 불어오는 예술혼을 의미한다. 조문자 작가의 대표 연작인 <광야에서>의 ‘광야’는 종교적 신념이자 작가로서 자의식의 근원을 나타낸다. 거친 광야에 부는 ‘바람’은 그가 자주 언급하는 예술적 창작혼의 절대적인 힘(聖靈)을 상징한다.

조문자는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이후로 60여년 이상 작업에 매진해온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 화가이자 성북에서 오랜 시간 화업을 일구어온 대표적인 성북작가다. 돌가루가 배합된 안료를 거칠게 발라 거대한 캔버스 위에 강렬한 에너지의 유영(遊泳)을 표현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그의 작업은 무채색의 깊이와 원색의 날카로움을 자유롭게 오가며 내면의 격정을 느끼게 한다.

이와 함께 최근 작업에서 그는 꽃과 풀의 여린 숨이 지니는 섬세함에 주목한다. 강렬한 색을 잠시 누르고 검은 먹(墨)을 이용해 그린 꽃들은 고요한 가운데에서도 맑은 생동감을 느끼게 한다. 이렇듯 생명의 바람은 작가에게는 고난의 가운데서도 의지할 수 있게 하는 삶의 또 다른 얼굴이자, 팬데믹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나는 길목에서 모두에게 기운과 위로를 불어넣는 힘과 같다. 뜨거운 날들이 멀어지고 또 한 번 성큼 다가오는 이 가을, 조문자의 작품들과 함께 새로워진 삼청각의 예술적 정취를 만끽할 수 있길 기대한다.

조문자는 1963년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하고, 1977년 청년작가회관에서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신세계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환기미술관 등에서 총 20회의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현대작가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1963), 《한국여류화가회 창립》(신세계미술관, 1973), 《한·독 미술가협회전》(프랑크푸르트, 1986), 《‘87현대미술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제8회 인도 트리엔날레》(인도, 1993), 《한국미술50인초대전》(파리 유네스코, 1995), 《Connections 2006》(L.A.한국문화원, 2006), 《한국추상회화 1958-2008》(서울시립미술관, 2008), 《상념의 시작》(성북구립미술관, 2009), 《comparaison》(파리 그랑팔레, 2008) 등 주요 단체전에 다수 초대되었으며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 10회 석주미술상(석주문화재단, 1999), 숙명100주년기념 자랑스러운 숙명인상(숙녀회, 2006), 대한민국 여성리더대상(국회외교통일위원회, 2017, 대한민국 창조문화예술대상(국회교육위원회, 2018) 등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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