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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 창고, 재활용 재인식 재창조

객원연구원

전장연 개인전
《발끝으로 선 낮》

김현주 기획전
《너는 나를》

2022.07.06-2022.07.24
SeMA 창고

7월 6일부터 7월 24일까지 SeMA 창고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던 김현주 기획전 《너는 나를》과 전장연 개인전 《발끝으로 선 낮》이 마무리되었다.


전시장 입구

두 전시는 명확하게 구분하지 않고 마치 하나의 전시장에서 하나의 전시를 여는 것처럼 연결되었다. 한쪽은 ‘나와 타인 사이의 관계’, 한쪽은 ‘나와 사물 사이의 관계’라는 유사한 주제를 가지고 있어서일까. 입구의 팸플릿을 보지 않는다면 쉽게 눈치채기 힘들다.


전시 전경


낯빛 Light of Face, 2022, 나무 패널, 셰도우, 화장 퍼프, 스테인리스, 120x110x4cm

전장연 작가의 작품에 사용된 재료는 우리 삶에서 결코 낯설지 않은 물건이다. 작가는 인간과 사물과 일상 사이를 고찰하고 그것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익숙한 낯을 낯선 낯으로 탈바꿈하여 우리는 이 전시에서 너무도 익숙하여 잊고 있던 사물이란 존재 의미를 다시금 새겨보게 만든다. 우리 일상에서 눈에 들어왔음에도 제대로 인식하지 않거나 집에서 청소하다 우연히 발견하고 나서야 존재를 깨닫는 수많은 잡동사니, 사물, 경험, 기억. 작가는 그 관계를 재조명하여 관람객에게 균형과 긴장을 동시에 주고 있다.



숨 고르고 정지 Pause, 2020-2022, 철, 비철 파이프, 스프링, 운동기구 악세서리, 스판원단, 가변설치



휴게 Break Time, 2033, 철판, 담배꽁초, 30x40x4cm


Circle Bonding, 2022, ,철근, 머리방울, 66x70x60cm

전장연 개인전 《발끝으로 선 낮》에서 인간과 사물 사이를 재인식하고 재창조해 재조명했다면, 함께 전시된 김현주 기획전《너는 나를》에서는 나와 다른 사람과의 사이를 재인식하고 재조명해 재창조했다고 볼 수 있다.







전시전경


곽한울, 곽한울X손승법, 종이접기, 가변설치, 2022

예술가에게 미술이란 무엇인가 고찰하며 그 길을 나아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어째서 그 길을 혼자 걸어야 하나? 모두가 같은 목적지를 향해 걷고 있다면 함께 걸어가는 시도를 해봐도 좋지 않나? 설령 그 길이 엇갈리고 교차하어 다시 흩어지더라도 잠시의 동행에 남긴 교차점은 분명한 흔적이다. 그게 이 전시 제목의 내용이고 목적이다.


김원진, 산책로 Promenade, 단채널 영상 (음악: 한정원), 03′00″, 2022



전시 전경

두 명의 기획자, 네 명의 작가는 협업을 하면서도 타협점을 찾아 안주하기보단 자신의 주장을 밀고 나가며 함께 작업한다는 다소 실험적인 전시를 진행했다. 이들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소통이 있었고 작품엔 그 소통이 담겨있다. 이들 6명은 자신만의 소통에서 끝을 내지 않았다. 정철규 작가의 짝사랑 실험실은 다양한 형태의 상자가 있고 각 상자마다 번호와 주제가 주어져 있다. 관객은 상시 대기 중인 작가에게 보고 싶은 상자를 말하면 작가가 직접 상자를 가져와 박스를 열고 그 안에 들어있는 작품을 설명해준다. 이로 그들은 관람객과의 소통 또한 전시의 일부로 만들어냈다.

두 전시 모두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하는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지원받는 전시 중 올해 가장 처음 시작해 처음으로 종료된 전시다.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전시는 종료된 것까지 포함해서 총 9개가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회를 포함해 받은 전시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번 전시를 놓쳤다면 남은 전시를 즐기는 것을 추천한다.

관람 시간: 11:00-19:00(화-일, 공휴일)/월요일 휴관
                                                                                                                김희영 hppy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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