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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없는 밤》, 경기도미술관

객원연구원


2022 경기작가집중조명

달 없는 밤 New Moon

경기도미술관

2022.11.24.~2023.2.12.




왼쪽부터 기슬기, 천대광, 김시하 작가, 김선영 큐레이터


2022년 11월 24일, 경기작가집중조명 《달 없는 밤》전이 개막하며 경기도미술관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경기작가집중조명 전은 경기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와 경기도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작가지원 프로그램으로, 경기지역 중진작가의 신작 제작과 초청전시로 구성된다.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를 맞이하는 2022 경기작가집중조명 전시에는 기슬기, 김시하, 천대광 작가가 선정됐다. 김선영 학예연구사는 전시 제목인 ‘달 없는 밤’은 한 달 중 가장 별을 관찰하기 좋은 시기를 의미하며, 전시에서 선보여지는 신성(新星)과 같은 작품들이 더 빛나게 돋보이길 바라며 선정됐다고 밝혔다.








기슬기는 인화된 사진을 다시 찍는 과정을 반복하여 원본의 이미지를 변형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그것은 당신의 눈에 반영된다>(2022)는 달의 위상 변화를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사진 위에는 전시실에 놓인 다른 작품이 흐릿하게 비치는데, 작가는 유리에 반사된 상까지 재촬영해 다층적인 레이이를 만들어냈다.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은 다시 작품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인터랙티브 작업은 사진 한 장에 축적된 여러 시공간의 층위를 발견하게 하며, 이미지와 공간의 경계를 흐릿하게 한다.






천대광의 <사람의 집>(2022)은 슬래브의 건축 방식을 차용한 대규모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슬래브는 콘크리트 바닥이나 양옥의 지붕처럼 콘크리트를 부어 한 장의 판처럼 만든 구조를 일컫는데, 우리나라 양옥에서 주로 찾아볼 수 있는 건축 방식이다. 슬래브 형식의 양옥은 작가의 유년 시절의 풍경이자 시간의 조각이다. 1970년대 산업화 시대에 곳곳에서 무계획하고 급격하게 건물이 세워지는 세워지는 것을 보며 자란 작가는, 작가 개인 역사와 집이라는 개인적 공간을 공통의 기억과 공간으로 확장하고자 했다.




김시하는 <조각의 조각>(2022)을 통해 쓸모와 무쓸모의 경계를 와해시킨다. 작품은 작가에게 선택되지 않았던 무쓸모한 ‘조각의 조각’들로 구성됐다. 구성된 작품이 놓인 공간은 관람객이 지나는 통로가 되는데, 이는 전시공간과 작품, 작품과 관객의 구분을 흐린다. 




전시실 한쪽에는 아카이브 공간이 마련됐다. 도록, 도안, 테스트프린트 등이 놓인 아카이브 공간은 마치 작가의 작업실을 옮겨다 놓은 듯한 배치로 구성됐다. 작가와 작품 세계를 더 깊이 이해하고, 전시 제목과 같이 빛나는 별을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는 경험이 이 공간에서 완성될 듯하다.


정다영 d1a3y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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