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영 Aggregations: Resonance, In-between》
2024.12.4 - 2025.2.2
가나아트센터
《Aggregations: Resonance, In-between》는 작가가 한국에서 6년 만에 여는 개인전으로, 1980년대 <빛> 시리즈를 비롯해 대형 설치작업과 치유 시리즈 등 다양한 형태로 변주된 <집합(Aggregation)> 연작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이를 통해 1995년부터 이어져온 그의 집합 화법의 변천을 조망한다. 전광영은 1971년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 대학(Philadelphia University of the Arts)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이래, 2003년 스위스 아트바젤 언리미티드(Unlimited) 섹션에 초청되고 2022년과 2018년에 각각 모스크바현대미술관(MMOMA)과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Brooklyn Museum)에서 한국인 최초로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국제 무대에서 왕성히 활동하며 그 명성을 쌓아왔다. 개막에 앞서 12월3일 2시 언론공개회는 최지원 기획자의 전시 소개, 전광영 작가의 인사 후에 전시투어로 이어졌다. 현장에서 질의 응답이 있었고 Q, 최근작품에서 눈여겨 볼 변모된 부분이 무었인가 ? Q. 작품에 사용하는 많은 고서들 확보 문제는 ? 4만권 구입 현재 1만5천 남았다. 특히 내 작품은 개별적 한 점 작품으로 보지말고 그 전시장에서 전체로 봐주고 치유를 강조했다.
3 전시실
이번 전시는 《올해의 작가 2001-전광영》과 제 59회 베니스 비엔날레 공식 병행 전시인 《재창조된 시간들(Times Reimaged)》에 출품되었던 작품들 총 네 점을 소개한다. 전광영이 꾸준하게 내면화해온 조각적인 감각은 2001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어 선보인 대형 설치 작업에서 극대화되어 나타났다. 당시 출품작인 <Aggregation001-MY057>은 작가의 첫 입체 작업으로, 높이 3m, 지름 1.1m의 원기둥 열두 개로 구성되었다. 이 작품은 제 59회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에 다섯 개의 원기둥으로 재구성되어 전시되었으며, 이번 전시에는 여섯 개의 원기둥으로 이뤄진 작품을 선보인다. 또 바닥에서 솟아오른 듯한 형상의 설치 작업 <Aggregation19-MA023>은 영상 작업 <Eternity of Existence>와 함께 배치되어 눈에 띈다. 가로 폭 11미터, 세로 폭 4미터의 벽을 가득 메운 거대한 나이아가라 폭포의 낙수는 마치 관람자를 집어삼킬 듯 시각적으로 경이롭고 강렬한 느낌을 주지만 동시에 그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아 두려움과 의아함을 증폭시킨다. 작가는 태초의 생명을 연상시키는 형태의 <Aggregation19-MA023> 작품과 영상 작업을 마주보게 놓아 수만 년의 시간을 품은 자연과 인간이 대면한 상황을 연출한다.
3 전시실
이밖에 주목할만한 작품은 병든 심장 모양의 대형 작업인 <Aggregation15-JL038>로, 이 역시 《재창조된 시간들(Times Reimaged)》에 출품되었다. 작가는 이 작품을 죽어가는 사람의 심장 소리와 함께 선보이는데, 이를 통해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한 감정을 느끼게 하는 것이 그의 의도다. 앞서 밝혔듯 <집합>은 인간사와 세계사의 굴곡을 투영하는 창으로, 이 작품은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더욱 현실감 있게 그 메시지를 전달한다.
2전시실 왼쪽 2점이 최근작 / 오른쪽이 1980년대 구작
이렇듯 인류가 겪은 역사와 우리의 삶을 표현하는 전광영의 작업은 동서를 넘나들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전광영은 한국인 최초로 뉴욕 브루클린 뮤지엄과 모스크바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제 59회 베니스 비엔날레 공식 병행 전시로 선정된 그의 《재창조된 시간들(Times Reimaged)》은 총 10만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으며, 영국 박물관(British Museum), 홍콩 M+, 호주 국립미술관(National Gallery of Australia),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Victoria and Albert Museum), 중국의 하우 아트 뮤지엄(How Art Museum) 등 세계적인 기관에서 전광영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그의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최근 <집합>의 치유 시리즈를 전개하면서 기존 화면에서 표현하던 충돌의 상흔을 희망을 상징하는 밝은 요소와 나란히 배열함으로써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1전시실 / 많은 기자들 참석
3전시실 / 나이아가라 폭포(소리를 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