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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흩어져 있는 자산 모아 미술 역사 새롭게 써야"

광남일보

'흩어져 있는 자산 모아 미술 역사 새롭게 써야'
전남도립미술관서 만난 김달진 미술연구소 소장
'중심지·생산지로 거점 역할 기대' 충족된 여건 구축
철제와 유리 구성 채광 최우선 고려…연구 기능 확대도 2021-04-06
입력 : 2021. 04.06(화) 18:3

입력 : 2021. 04.06(화) 18:37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문화

전남도립미술관에서 만난 김달진 소장(김달진미술연구소·서울아트가이드 편집인)



“광양역사가 있었던 공간을 현대적으로 잘 살려냈다고 봅니다. 미술관에서 외관의 형태 역시 중요한데 독특하고, 상징적인 것을 보여주고 있어요. 영상 설치가 주로 많은데 전시장 바닥에서 천장까지 6m에 달한다고 들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높은 데 중앙홀에서 보더라도 천장까지 통으로 터져 시원하네요.”

일반 관람객들을 맞이하기 시작한 지 20여일을 맞은 전남도립미술관 전시장에서 최근 만난 김달진 소장(김달진미술연구소·서울아트가이드 편집인·사진)은 이처럼 소감을 밝혔다.

김 소장은 먼저 전시 공간으로서 전남도립미술관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가로와 세로가 다 통하는데다 철제와 유리를 통해 지어지다 보니 복잡하지 않으면서 막힌 감이 없이 시원하다. 유리를 집중적으로 써서 마감을 함에 따라 자연 채광을 끌어들이는 등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며 “관람객들이 관람을 와서 건물 자체로부터 받는 시원함이 있다면 그것은 구조물로서 장점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모던한 건물 중 양면성을 따질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많은데 모두 장점만 끌고 갈 수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리창에 의존도가 높은 건물일수록 관리비가 더 들어가 에너지 효율이 다소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물음에 대한 답이었다. 좀 더 실효적인 측면을 봐서 이를 감당해야 하지 않겠냐는 반응이다.

또 안내 이정표가 미진한 점이나 2, 3층 전시 공간 구축 등 각종 보완 사항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에 공감을 표했다. 처음에는 교통이나 입지 여건 등 약점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차차 개선해가면 된다고도 했다. 당분간 전남도립미술관이 광양에 들어섰다는 것이 생뚱맞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으나 하루 빨리 명실상부한 미술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코로나19 여파나 경제 불황 등 여러 어려움이 산재해 있으나 이 어려움 속에 개관한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두 미술의 구심점이자 중심지, 생산지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광주시립미술관만 있어 예향을 내세우는데 한계가 있었다. 전남도립미술관이 생겼으니 전남의 역사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모든 분야를 서울에서 다 해결하고 영향을 끼칠 수는 없기 때문에 처음부터 하나 하나 만들어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면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전남 미술의 역사를 다시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흩어져 있는 자산들을 모아 전남의 미술 역사를 새롭게 써 나가야 한다. 아카이브 수집 및 연구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학술도서나 연구서, 서적 해설 등 새로운 시각으로 미술의 역사를 정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 다시 관람객들이 방문할 수 있도록 충족된 여건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믿음”이라고 덧붙였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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