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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공주 이시대의 사진 작가전-신용희展: 기억·역사·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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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증언, 일상의 기록화

신용희 사진전

 

독립 큐레이터 정규돈

 

2022 공주 이시대의 사진작가로 선정된 신용희 작가의 전시주제는 기억·역사·공존으로 세 개의 전시 섹션을 구분하였다. 이는 평소 작가가 사진을 대하는 철학과 30여 년 간 공주 주변의 이곳저곳을 기록한 작가의 사진첩과 연관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작가는 공주지역의 문화와 역사, 예술 등 일상생활 삶의 이면을 하나하나 기록한 사실적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잘 알려져 있다. ‘사실적 사진은 픽션이 아닌 순수 재현기록물로 공주의 현재와 미래 그리고 과거를 이어주는 연결고리이며 삶의 이정표 역할을 의미하기도 한다. 옛 공주의 모습을 통해 과거의 일상적 이야기들이 현재의 기록물로 존재하는 것은 작가적 정신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작가는 꼼꼼히 메모한 작업 노트에서 카메라의 렌즈 구경 통로를 통해 세상을 관통하여 바라보는 매개자이기도 하다.

 

그동안 작가는 공주역사와 문화의 중요한 순간을 담고자 항상 현장과 함께했다. 이러한 기록물들은 백제의 젖줄인 금강을 비롯하여 공산성과 무령왕릉 그리고 고마나루의 느티나무와 주막집, 석장리 선사유적지, 연미산의 곰굴, 계룡산에 깃든 제례의식, 금강 둔치의 소소한 삶의 이야기들과 축제의 기록, 웅진단 수신제, 웅진성 수문병 교대식, 사마산, 정지산 풍경 등 관철되어 끊임없이 작가 노트에 기록화되었다.

 

신용희 작가의 사진 철학은 우선 인간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다큐멘터리 사진은 특유의 기록성과 함께 역사성을 지닌다는 의미에서 존재 가치가 크다. 또한 다큐멘터리 사진을 통해 이시대를 보다깊이 있게 해석할 수 있고, 보존적 가치로써 미래에 대한 확실한 자산적 수행과 인생 지침서의 역할도 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공주의 은은한 자연풍경과 그 주변 사람들과 함께 존재한 소재를 형식적이고 기교적인 수법을 버리고 현실을 있는 그대도 직관적으로 표현하였다.

 

공주 시내를 관통하는 제민천의 이야기 사진은 어린아이부터 성인이 된 어른에 이르기까지 추억을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만들고 옛 연미산과 고마나루에 엮힌 곰굴 설화는 지역성과 현실이 반복교차하며 더욱 실재감 있게 다가오고 있다.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우리네의 모습과 인연을 다양한 외형적 건물과 풍경으로 환원되어 한데 어울려 나타나는 신용희 작가의 사진은 그래서 인생 그 자체로 평가되고 있다.

 

인위적이거나 화려함을 더한 표면적 사진이 아니라 항상 그 자리에서 5,000년의 역사를 품고 있는 공주 본래의 모습과 함께 작가전 시선을 최소화하여 이루어진 신용희 작가의 사진은 지금도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이어지게 하는 비단 금강의 물결과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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