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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다원예술 : 숲》,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심성연

《MMCA 다원예술 : 숲》
2025. 05. 23 – 2026. 01. 25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다원공간

참여 작가: 임고은, 최상민, 하이너 괴빌스, 카티아 엥겔 & 아리 에르산디, 홍이현숙, 토시키 오카다 & 텃페이 카네우지, 곽소진, 이정은 등


MMCA 다원예술 《숲》 포스터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의 인사말 및 언론공개회 현장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다원예술 《숲》(2025)을 5월 23일부터 2026년 1월 25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4월 3일에 진행된 언론공개회에는 윤승연 홍보관의 사회를 시작으로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의 인사말과 참석한 작가들 소개와 이번 다원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한 성용희 학예연구사의 프로젝트 소개 및 설명이 진행되었으며, 참석한 작가들의 작업 소개로 이어졌다. 그리고 앞으로 진행될 임고은 작가와 하이너 괴벨스 작가의 퍼포먼스를 이번 프리뷰를 통해 만나볼 수 있었다. 

2018년부터 시작돼서 지난해 《우주 엘리베이터》(2024)라는 주제로 우주를 향한 인간의 상상력과 욕망을 예술적 관점에서 조명한 〈MMCA 다원예술〉은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며 미술관의 역할과 예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다학제∙융복합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시대의 여러 복잡한 양상들을 다양한 방법론들로 작가가 직접 개발하거나 다른 협업자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되고 있다. 


프로젝트 설명 중인 성용희 학예연구사

올해 MMCA 다원예술 《숲》은 인간활동이 지구 환경을 바꾸는 인류세 시대에 미술관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던지고, 인간과 숲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는 프로젝트로, 8팀의 퍼포먼스, 공연, 무용, 영화, 설치 등의 매체를 활용해 차례로 선보인다. 특히, 이번 다원예술은 2020년 때부터 시작했던 다원예술 프로그램들이 가지고 있던 질문들과 동시대 사회에서 제기하는 여러가지 문제 의식에서 시작할 예정이라고 성용희 학예연구사가 밝혔다. 이를 통해 숲의 양상을 다각도로 이야기해보고, 동시대 사회에서 숲과 인간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여러 예술로 다뤄보고자 한다. 


임고은, 〈그림자-숲〉, 퍼포먼스, 설치 (프리뷰 中 스틸 컷)


하이너 괴벨스, 〈겐코-안 03062〉,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프리뷰 中 스틸 컷)

임고은(1981-)과 하이너 괴벨스(1952-)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선보인다. 임고은의 신작 〈그림자-숲〉은 소로의 내밀한 세계를 포착하여 빛과 그림자의 풍경으로 변환하였으며, 괴벨스의 〈겐코-안 03062〉는 소리와 빛, 영상이 결합된 멀티미디어 퍼포먼스로 관객에게 독특한 청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카티아 엥겔(1970-)과 아리 에르산디(1989-)는 숲의 소리가 주는 감정적, 심리적, 사회적 영향에 주목하여 〈후탄(숲)〉에서 인도네시아 룽간 숲의 24시간 녹음 소리에 반응하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을 통해 평소 인식하지 못했던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새롭게 탐구한다. 곽소진(1993-)의 〈휘-판〉은 안마도에서 급격하게 인간보다 많아진 야생사슴들과의 기묘한 공존 풍경을 담았으며, 홍이현숙(1958-)은 〈오소리 A씨의 초대 2〉에서 오소리를 통해 땅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도를 보여주며, 땅 속의 미세한 진동과 울림을 시각을 없앤 신체적 경험으로 변환시켜 인간과 비인간 사이 세계의 교차지점을 예술로 드러냈다. 


(왼쪽부터) 임고은 작가, 일본 교토 실험미술축제 측 작가, 홍이현숙 작가, 곽소진 작가, 이정은 작가, 하이너 괴벨스 작가

한편, 지난해부터 도입된 국제미술계와의 교류 및 신진 작가 발굴 프로젝트 〈MMCA 다원예술 쇼케이스〉도 지속된다. 올해는 일본의 대표적인 공연예술 축제인 ‘교토실험축제(Kyoto Experiment)’와 협력하여 일본 내∙외의 실험적인 공연예술을 제작 및 소개하고 새로운 가치를 탐구하고 창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9월에 서울관에서 먼저 개최하고 2026년 10월 교토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피아노 앞에서 퍼포먼스 중인 하이너 괴벨스 작가

이번 《MMCA 다원예술 : 숲》 프로젝트는 '우리에게 숲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숲에게 인간은 무엇인가'로 시선을 전환한다. 참여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과 접근법을 통해 인간과 숲의 기존 위계를 재고하고, 생태계 안에서 우리의 역할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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