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케어(Susan KARE)의 <매직캡(Magic Cap)>을 위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1992, 작가 제공 디지털 혁명 이후 6-70년대 캘리포니아의 디자이너들은 모더니즘의 ‘모두를 위한 좋은 디자인’의 개념에서 벗어났다. 현대사회의 소비자가 디지털 사용자로 변화하면서 애플의 최초 데스크톱 컴퓨터를 필두로 생산된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가능케 ...
<인격을 만화영화로 만들기> 스토리보드, 2017, 종이에 잉크, 작가 제공 뉴뮤지엄 레지던시 작가 안나 크레이크로프트(Anna CRAYCROFT)의 전시는 전시 기간 동안 끊임없이 진화한다. 전설과 우화를 바탕으로 매주 다른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고 상영되는데 작가는 의인화라는 장치를 이용해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에 대한 철학적이고 시기적절한 질문을...
전시 전경, 파이어니어웍스 제공 ‘빛의 입체작업’으로 잘 알려진 앤서니 맥콜(Anthony MCCALL, 1946- )의 첫 기관 전이 실험적인 전시와 공연으로 주목받고 있는 파이어니어웍스에서 열렸다. 9m에 다다르는 천고를 자랑하는 메인홀을 꽉 채운 여섯 개의 빛의 도형은 조각, 영상, 소묘의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는 복합매체이다. 2D의 선으로 이루어진 드로잉...
코네티컷주 그린위치, 1979, 작가 제공영향력 있는 사진작가 스티븐 쇼어(Stephen SHORE)의 회고전이 뉴욕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되고 있다. 청소년기에 만든 젤라틴 실버 프린트부터 최근의 디지털 작품까지 작가의 작품 일대기를 망라한 이 전시는 당대 지극히 평범한 미국인들의 삶을 사실적이고 건조하게 기록한다. 작가는 1970년대 오토매틱 카메라에서 라지포...
지워진 드쿠닝의 소묘작품, 1953, 소묘작품 흔적이 남겨진 종이와 액자,로버트라우센버그재단 제공 1940년대에서 2008년에 이르기까지 로버트 라우센버그(Robert RAUSCHENBERG, 1925-2008)는 사진에서부터 길거리에서 주운 잡다한 사물들은 물론 진흙에 이르기까지 그 재료에 제한을 두지 않고 끊임없이 기존의 규칙을 무너뜨리는 작업을 해왔다. 이 회고전을 ...
레즐리 쉬프(Lesley SCHIFF), 손에 든 꽃, 1981, 컬러복사, 휘트니미술관 제공 1960년대에 복사기는 우리 일상에서 대중화되었고 이에 따라 작가들도 새로운 디지털 기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복사기의 빛의 감도와 색감을 조정하여 색다른 이미지를 창조해내기도 하고 사물의 형태를 변형시켜 스캔하는 등의 방법으로 예상에서 벗어난 시각적...
아폴로-다비드, 1530, 대리석, 바르젤로미술관 제공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는 우리에게 <천지창조>, <다비드>, <피에타> 등의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천재’ 작가이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작품은 그가 정성스럽게 손으로 조각한 미완의 작품 <아폴로-다비드>이다. 재료가 된 이탈리아의 카라라산 대리석...
라울 마르티네즈(Raul MARTINEZ), 장미와 별, 1972, 캔버스에 유화, 라울 마르티네즈 아카이브 제공1944년 뉴욕현대미술관의 전시 이후 첫 대규모의 쿠바 미술 전시가 워커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총 50여 명의 쿠바 출신 작가들이 100여 개의 회화,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 작품을 선보일 이 전시는 1959년 피델 카스트로(Fidel CASTRO) 혁명 과정에서 유토...
무제, 2014, 복합매체, 휘트니미술관 제공LA 출신 작가 로라 오웬스(Laura OWENS)는 전통적인 회화에 도전하는 창의적인 접근법으로 동시대 작가들에게 널리 영감을 주었다. 대중문화와 기술, 아방가르드 미술과 공예의 경계를 넘나들며 실험적인 작업을 해온 작가에게 최대 규모의 회고전이 될 이 전시는 1990년 중반부터 최근작까지 60여 점의 회화 작품을 선보...
오토 슈베르트(Otto SCHUBERT), 무제, 1917, LA카운티미술관 제공제1차 세계대전이 끝날 무렵의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극히 혼란한 상태였다. 암울한 나날 속에서 사람들은 변화에 대한 희망을 가슴에 품은 채 소설, 연극, 영화 등으로 도피하듯 일상을 지탱해 나갔다. 자연스럽게 내적 세계에 치중하는 표현주의와 완벽한 환영을 창조하고자 시도하는 자연주의가...
석조상인 척하는 자화상, 2006, ZKM아트센터 제공인권운동가이자 에세이스트, 시인이자 아티스트인 지미 덜햄(Jimmie DURHAM)은 1970년대 북미 인디언 운동의 선두에 있었고 80년대 뉴욕 다운타운의 작가 커뮤니티에서 두각을 보였다. 그 후 멕시코로, 또다시 유럽으로 이주하여 현재까지 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주로 자연이나 일상에서 찾은 오브제와 텍스트...
변형/어도비, 1947, 매소나이트에 유화, 구겐하임미술관 제공1933년 도미하여 블랙마운틴칼리지(Black Mountain College)에서 교편을 잡게 된 조세프 알버스(Josef ALBERS)의 기하학적 페인팅은 멕시코 고대 유적지의 모습과 많이 닮았다. 1935년부터 2년간 멕시코를 방문한 알버스와 아내 애니(Anni)는 멕시코의 유적지에서 크나큰 감명을 받고 그 이후로 세 번을 ...
트랙 위의 나체, 1962-77, 크로모제닉 칼라프린트, ⓒ2017 Carolee SCHNEEMANN20세기 후반, 여성의 주체성 및 여성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편견에 대한 주제를 다소 파격적인 작품으로 다루어 많은 이목을 끌었던 캐롤리 슈니먼(Carolee SCHNEEMANN, 1939- )의 60여 년간의 작품 세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회고전이 열렸다. <육체의 환희(Meat Joy)>로 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저울을 들고 있는 여인, 1664, 캔버스에 유화, 국립미술관 제공우리에게는 베르메르라는 표기로 더 익숙한 요하네스 페르메이르(Johannes VERMEER)와 1650년대 중반부터 1680년대까지 교류를 가져온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혁신적인 기술의 발달과 물질적인 풍요로움 속에서 꽃 핀 네덜란드 미술의 황금기에는 우아한 신사, 숙녀...
전시 전경, 2017, 뉴욕현대미술관 제공아일랜드 작가인 캐시 윌크스(Cathy WILKES, 1966- )를 회고하는 개인전이다. 인간의 출생, 결혼, 육아, 죽음에 이르는 굵직한 모티브들을 잔잔한 일상에서 이루어지는 ‘의례적 행위’와 연결해 회화, 조각, 그리고 설치 작품으로 선보인다. 윌크스는 글래스고 곳곳에서 발견한 물건들을 그대로 설치하거나 변형하여 기존의 ...
테아트로 올림피코, 2015, 젤라틴 실버프린트, 재팬소사이어티 제공16세기 유럽의 궁전을 탐방하게 된 일본 청년 네 명의 시각을 기념비적으로 담고 있는 사진전이 열린다. 바로 일본 현대미술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히로시 스기모토(Hiroshi SUGIMOTO)의 개인전이다. 500여 년 전 최초의 국제화 시대에 이루어졌던 서양과 동양의 만남을 재현해내는 사진작품들은 ...
한스 하케(Hans HAACKE), 응축된 정육면체, 1965-2008, 허쉬혼박물관 제공 부존재라는 철학적 개념에 대해 아티스트들은 어떠한 생각을 해왔으며, 무엇을 표현하여 왔는가. 허쉬혼박물관의 방대한 컬렉션을 통해 지난 70년간 작가들이 몸의 부존재, 또는 의식과 기억의 부존재, 더 나아가 실체의 부존재에 대해 탐구해 온 흔적들을 살펴볼 기...
유닛#86, 클라빌럭스 주니어 시리즈, 1930, 금속, 유리, 전기와 빛, 목재케비넷,스미소니언미술관 제공토마스 윌프레드(Thomas WILFRED)는 빛의 예술가로서 1952년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잭슨 폴록(Jackson POLLOCK), 마크 로스코(Mark ROTHKO)와 함께 15인의 주요 작가로 소개된 바 있으며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의 작업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작품의 유지...
티에리 뮈글러의 드레스20-21세기를 거치며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111가지 유형의 350개 패션 아이템이 한자리에 모였다. 리바이스 501, 샤넬 No.5, 나이키 에어포스, 브레통 셔츠, 진주목걸이, 사리, 히잡, 가죽바지, 플립플롭, 후드 셔츠, 버킨백 등 이미 상징적인 아이콘이 된 오브제들이다. 뉴욕현대미술관이 패션 관련 전시를 기획한 것은 1944년...
설치 전경, 온라인 잡지 아키텍쳐널 다이제스트 제공코소보 출신 작가 페트릿 할리라(Petrit HALILAJ, 1986- )의 개인전이 뉴뮤지엄에서 개최되었다. 코소보의 작은 마을 루닉에서 발견된 신석기 시대 유물들은 코소보 전쟁 이후, 현재까지 두 개의 나라에 흩어진 채 보관되고 있다. 주요 유적들은 주로 세르비아 국립박물관이 비공개로 소장하고 있기에, 루닉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