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오 돈키, 카페에 앉아 있는 여인, 1931, ⓒArchivio Fotografico- Fondazione Musei Civici di Venezia, 사진: Franzini C.1920년대 독일의 신즉물주의, 프랑스의 신고전주의와 동시에 발전한 이탈리아의 마술적 사실주의에 대한 전시이다. 마술적 사실주의는 1925년 예술사학자 프란츠 로(Franz ROH)에 의해 이들 작업에서 공통으로 나타나는 신비스러운 분...
콘스탄트, 문 미로, 1974, Courtesy Collection Fondation Constant, 사진: Tom Haartsen, ⓒConstant/Fondation Constant, VG Bild-Kunst, Bonn 2018대중매체와 자본주의 소비사회에 대한 비판적 의식에서 출발한 일종의 철학적 운동인 국제상황주의를 돌아보는 전시이다. 이들은 대안으로 ‘표류’와 ‘우회’라는 방식을 제안하였는데, 실제 도시공간을 배경으로 하거...
요헨 게르츠, 사진: 귀도 마인케“예술에 있어 장소는 미적인 경험의 공간으로써 관객과 밀접한 관계를 맺는다. 그러한 예술은 우리 안의 변화를 초래한다.” 미술사학자 페터 프리제는 독일 출신 개념 미술가 요헨 게르츠(Jochen GERZ, 1940- )의 작업과 장소가 연관된 의미에 대해 논한 글 「장소의 의미에 대해」에서 위와 같이 말했다. 프리제는 하르부르크...
로버트 쿠쉬너, 신시네티 A, 1978, ⓒ사진: mumok-Museum moderner Kunst Stiftung Ludwig Wien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P&D(Pattern and Decoration)’ 운동에 속한 작가들의 작업을 다룬다. 이들이 추구한 것은 직물, 태피스트리, 일본의 기모노나 부채 또는 이슬람 건축에서 보이는 패턴까지 삶과 다...
나의 아틀리에에서, 1928, ⓒVG Bild-Kunst, Bonn 2018, 사진: Lotte LASERSTEIN Archiv Krausse, Berlin바이마르 공화국 당시 나치 정권하에 외국으로 이민 후 대중의 기억에서 사라진 작가 로테 라저슈타인(Lotte LASERSTEIN, 1898-1993)의 1920-30년대의 베를린 시절 작업에 초점을 맞춘 전시이다. 전시 기획자는 작가의 작업에서 포착된 활동적이고 짧은 머...
파란색 연기, 하얀 욕실, 2016, 비디오, 비디오 프린트: Tomasz Rogowiec, 제공: 작가, 원본: 케스트너게젤샤프트폭발물을 사용한 작업으로 널리 알려진 스위스 작가 로만 시그너(Roman SIGNER, 1938- )의 작업은 일상용품에 대한 기발한 접근이 인상적이다. 이번 전시의 기획자는 “폭발력, 수력 혹은 엔진, 중력 등 물리적 힘이 일상생활의 물건과 만나 조형...
게르브란트 반 덴 에크하우트, 동방박사들의 방문, ⓒ베를린국립미술관 동판화 전시관렘브란트(Rembrandt, 1606-69)인가 아닌가. 네덜란드 화가 렘브란트의 드로잉 작업은 오랫동안 전문가들 사이에서 수수께끼로 여겨져 왔다. 바로크 시기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하나로 칭송되는 렘브란트는 말년에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는 도중에도 끊임없이 작업 활동과 제자...
전시 전경2004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하여 한국과도 인연을 지닌 스웨덴 출신 조형 예술가 에바 힐드(Eva HILD, 1966- )의 작품은 유연하게 구부러진 형태가 인상적이다. 특히 숲 안에 설치된 작업은 조형 공원의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과 마주한다. 또한, 유사한 조형 언어를 구사하는 작가의 작업이 상설 전시장에서 열...
리프락트, 몰리 소다, 니콜 루기에로, 슬며시 드러나다, 2017, 사진: 마인츠 쿤스트할레, 노버트 미굴렛츠가상현실을 주제로 한 현대 예술작업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이다. 90년대 초반 영국에서 일어난 애시드 재즈를 이끈 그룹 중 하나인 자미로콰이의 가상현실이 지배하는 미래를 경고하는 듯한 곡 ‘버츄얼 인세니티(Virtual Insanity)’를 제목으로 내세웠다....
전시 전경‘그는 어린이들에게 있어 강인함을 요구한다.’, ‘놀이를 설계하다.’, ‘놀이와 상호작용’. 이는 놀이터 디자인 선구자에 대한 언론의 반응과 그들이 썼던 저서의 제목이다. 전시는 20세기 초 산업화와 함께 발전해 온 놀이터에 대한 담론을 실내(Indoor)와 실외(Outdoor)에서 보여준다. 실내 부분은 놀이터의 다양한 형태와 이를 발전시키는데 선구...
<에레반 - 귱리>(통과지역-아르메니아 시리즈 중), 2004다큐멘터리 사진과 개념 미술의 경계에 있는 듯한 독일 작가 우르줄라 슐츠-도른부르그(Ursula SCHULZ-DORNBURG, 1938- )의 지난 30여 년 작업의 회고전이다. 특히 7세기 비잔틴 왕국에서 도망친 수도자들의 은신처 모습을 담은 시리즈와 단순한 형태의 버스정류장과 사람들을 담은 <통과지역-아...
사무엘, 너는 정말 멍청하구나., 1968, Jakob und Philipp Keel 소장, ⓒVG Bild-Kunst, Bonn 2018일러스트 작가이자 소설가, 무대 장치 연출가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한 프랑스 출신 작가 롤랑 토포르(Roland TOPOR, 1938-97)의 회고전이다. 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인』은 작가와 독일 출판사 디오게네즈와의 협업에 대해 “독일 내에서 공인의 위치에...
<T.M.의 공화국> 설치 전경제18회 도로테아 폰 슈테텐 예술상 수상전으로 후보자 세 명의 작업이 전시된다. 수상작은 부쿠레슈티 출신 작가 겸 영화감독 마자 소하일(Masar SOHAIL, 1982- )의 <T.M.의 공화국>으로, 심사위원은 주인공 타하와 그의 자아 토니 몬태나의 대화를 통해 인간 조직사회의 구성, 특히 민족 국가의 형성을 다룬 소하일의 작업을 ...
전시 전경20세기 기하 추상 분야의 대가로 불리는 동시에 바우하우스와 블랙 마운틴 대학에서 1949년까지 교수로 재직했던 요제프 알베르스(Josef ALBERS, 1888-1976)의 회고전이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로 19세기에 독일 회사 크룹(Krupp)이 지은 빌라휘겔 건물과 알베르스의 작업 <사각형에 대한 경이>의 조화로움을 꼽는다....
알파벳 압달, 2015독일어에서는 진(Gin)이나 청바지(Jeans)의 표기와는 달리 지하드, 정글, 칭기즈칸이라는 단어에서 ‘지’자의 발음을 ‘Dsch’로 사용한다. ‘Made in Dschermany’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는 종교, 신념, 문화 간의 차이를 다뤄온 예술가 그룹 슬라브와 타타스(Slavs & Tatars)의 위와 같은 고유 혹은 외래 명칭에 관련한 언어의 유희적 접근에...
조나단 메세, 다니엘 리히터, 탈 R, 사진: 한나 푸츠전시는 근 20년동안 친분을 다져온 독일 화가 조나단 메세, 다니엘 리히터와 덴마크 출신 화가 탈 R이 각기 다른 작업 방식으로 개인 작업과 협업 작업을 선보인다. 영국 팝스타 데이비드 보위의 이름에서 알파벳만을 바꾼 전시 명은 작가의 언어적 유희 이외에도 ‘예술 창조’와 ‘예술가...
카를 슈피츠베크, 캄파냐에 온 영국인들, 1835, ⓒ베를린국립미술관, Jörg P. Anders안개가 가득한 바다를 바라보는 도보 여행자의 뒷모습을 담은 카스파르 다비드 프리드리히(Caspar David FRIEDRICH, 1774-1840)의 <안개 낀 바다를 바라보는 방랑자>(1817)는 이번 전시의 진주이자,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전시는 이처럼 보도 여행자를 모티브로 하...
윌리엄 켄트리지, 탄광을 위한 드로잉, ⓒ작가석탄은 19세기 탄광산업의 발달로 부를 축적한 독일 루르(Ruhr) 지역에서 검은 황금으로 여겨졌다. 석탄이 고갈되며 탄광산업도 쇠퇴했지만, 루르 지역의 여러 도시에는 문화와 예술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이번 전시는 현대 미술을 통해 석탄이 가지는 상징적 의미를 비롯해 재료로서의 역할, 루르 지역의 ...
S(e)oul food 2016, 영화 스틸컷, ⓒ취리히 대학 민족학박물관떠나온 이에게 고향의 음식만큼 향수병을 일으키고 안도감을 주는 것이 있을까. 전시는 한국의 음식문화를 독일에 이민 간 한국인들의 삶과 연관 지어 조명한다. 특히 1990년대에 스위스에 이민 간 한국인 화가 쿠키 피셔-한(Cookie Fischer-HAN)의 작업시리즈 <한국 식문화의 본질>(2009-16)...
배달 오토바이, 국립민속박물관 제공“우리는 일에 빠져 살아요. 우리는 등산하기를 좋아해요. 우리는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문구는 한국 블로거들이 한국에 대해 쓴 글로 이번 전시에서 독일 관람객에게 한국을 소개하는 머릿말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한국 국립민속박물관과의 협업으로 한국을 현재와 과거 두 부분으로 나누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