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일본 화단을 대표하는 거장 요코야마 타이칸(橫山大觀, 1868-1958)의 회고전이다. 초기에는 선(線)을 중시하는 일본화의 전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선을 생략하고 색채에 집중했는데 모로타이(朦朧體, 몽롱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중기 이후에는 생생한 필치와 풍부한 감정이 넘쳐나는 작품으로 거장의 반열에 올...
EDF재단의 전시 공간에서 나탈리 주노 폰사드(Nathalie Junod Ponsard, 1961-)의 독특한 조명 설치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나탈리는 빛과 환경의 연출로, 관객들은 스펙트럼의 열두 색상의 공간과 운동에 몰입하게 한다. 새로운 빛에 패턴의 공간 경험은 미적 요소뿐만 아니라 신체적, 감각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시각 예술가로서, 나탈리 주노 폰사드는 E...
‘꿈을 춤추기’는 미국의 다양성과 역동성을 미국적 스타일로 일궈낸 퍼포머, 무용수, 공연기획자의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를 들어본다. 춤이라는 예술과 미국 모던 정체성의 발전상과의 관계를 탐험해보는 독특한 전시다. 마이클 잭슨과 이사도라 던컨, 레이디 가가같이 친근한 이름들이 나열된다. - 이...
스페인 출신의 아티스트 호세 마리아 시실리아(José María Sicilia, 1954- )가 후쿠시마의 쓰나미(해일) 소리를 가지고 제작한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테마는 순간, 사고(accident), 덧없음, 기억, 망각. 후쿠시마는 2011년3월에 밀어닥치 쓰나미의 피해로 원전사고가 일어난 곳이다. - 김상미 일본통신...
요시오카 토쿠진(吉岡德仁, 1967-)의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그가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주목받고 있을 때였다. 그는 1986년 구와사와디자인연구소를 졸업한 후 당시 일본 디자인계의 거장으로 존경받던 구라마타 시로(倉俣史朗)와 미야케 잇세(三宅一生)의 밑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디자인 세계를 확립하고, 1992년에 프리랜서로 독립한다. 이후 그의 행보는 디자...
영국인 추상미술 조각가인 존 카터(John Carter RA, 1942- )의 작품은 회화와 조각 사이의 대화로서 묘사된다. 이번 전시는 카터의 부조와 구성작품이 돋보이는 드로잉과 종이작품에 초점 두었다. 1965년과 2012년 사이의 작품들로서 옵아트(Op art)와 팝아트의 영향력 아래 카터 작품의 발전 과정을 보여준다. 1942년에 태어나 1960년대 ‘새로운 세대...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크리스 버든(Chris Burden, 1946-)의 회고전이다. 뉴뮤지엄의 디렉터인 리사 필립스(Lisa Phillips)의 기획으로 열렸다. <극단적인 측량(Extreme Measures)>이라는 제목으로 미술관 전 층을 꽉 채우는 대형 설치작품과 그간의 퍼포먼스를 담은 영상설치작품이 하나같이 흥미롭다. 버든은 <쏘다(shoot)>라는 작품에서 자신...
지난 25년간 아벨라도 모렐(Abelardo Morell, 1948-)은 시각적인 경이로움을 탐험하며 사진이라는 매체의 가능성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해왔다. 어린아이의 시선을 그대로 빌린 듯 친근하면서, 창의성과 재치가 넘치는 사진들을 감상할 기회다. 그간 한 번도 소개되지 않은 다수 작품과 시리즈를 포함한다. - ...
‘문명화 과정(The Civilising Process)’전은 13개월간의 전시와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독일 사회학자, 노버트 엘리아스(Norbert Elias, 1897-1990)의 책『문명화 과정(1939)』을 초안으로 시작되었다. 엘리아스는 중세시대 이래로 발전, 정착된 서구 유럽인들의 예절과 문명화를 통해 변화하는 사회양식들을 관찰하며 이러한 행동양식의 변...
소탈한 시점과 탁월한 기술로 인간과 일상의 뒷모습을 필름에 담아온 사진가 스다 잇세(須田一政, 1940-)의 개인전이다. 1970년대 이후는 현실의 갈라진 틈으로 이공간(異空間)을 들여다보는 듯한 사진표현으로 일본 국내는 물론 뉴욕 등지에도 소개되어 높은 평가를 얻었다. 올해는 작품 활동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해로 신작을 포함한...
모리무라 야스마사(森村泰昌, 1951-)는 1985년 고흐의 자화상으로 분장한 작품을 발표한 이후 일관하여 ‘자화상적 작품’을 발표해 온 작가이다. 1988년에는베니스비엔날레에 소개되면서 일본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주목받는 작가가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17세기 스페인의 거장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작품 <라스 메니나스>를 주제...
이탈리안 작가, 마리사 메르츠(Marisa Merz, 1926-2003)가 50년간의 작가 일생동안 제작한 회화, 조각, 설치작품이 전시되었다. 2013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평생공로-황금사자상을 받은 작가는 가정용품부터 산업용품까지 다양한 재료들을 두루 다루며 지속해서 무게와 재료에 관해 연구해왔다. 그녀의 작품, 시리즈 <살아있는 조각>은 비틀어진 알...
청두 당대미술관은 체코공화국 대사관과 공동주관하여 체코작가 블라디미르 코코리아(Vladimír Kokolia)의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되는 수백 개의 작품은 80년대에서 현재까지 창작한 유화, 판화, 크로키, 설치 등이다. 90년대 그의 작품은 구상파 도식, 신체모습과 명상이 용합 일체되어진 작품들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되었으며, 1990년 체코 청년시각예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