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독일 대표로 베니스비엔날레에 참가한 토마스 쉬테(Thomas Schütte, 1954-)는 최고의 작가들에게 주어지는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면서 당당히 독일 현대 조각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신의 입지를 굳혔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될 열 여덟 점으로 구성된 연작 <여인들>은 1999년 부터 2009년까지 제작된 것으로 작가는 철재로 만들어진 책상 위에 형태가 변...
영상매체가 생활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는 오늘날 우리는 매일같이 넘쳐나는 이미지와 소리를 피상적으로 흘려보내기 일수다. 무언가에 고요히 귀를 기울인다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라기보다 오히려 가끔 일어나는 예외적인 상황이 되어 버렸고, 미술작품과 감상자의 관계 또한 이처럼 왜곡이 되어 버렸다. ‘고요함 속에서의 인식’이라는 제목으로 ...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갈 무렵 인상주의 혹은 후기 인상주의는 이미 미술가들 사이에서 익숙한 미술형태로 고착이 되고 말았다. 미술사가 전반적으로 작용과 반작용의 변증법적인 양상으로 흘러온 것처럼, 인상주의가 정형화 되자 마자 여기에 반하는 미술 움직임이 일어나는데, 그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앙리 마티스를 중심으로 한 '포비즘' (Fauvism)이다....
추상적 표현이 얼마나 구체적일 수 있으며, 구체적인 대상이 얼마나 추상적으로 표현될 수 있을까? 라이프치히쿤스트할레는 이 질문에 답을 제시하기 위해 1970, 80년대 왕성한 활동을 보인 ‘라이프치히 화파’ 작가들의 작품 12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베른하르트 하이지히, 볼프강 마토이어, 베르너 튑케 등의 화가들이 속한 ‘라이프치히 화파’...
쿤스트무제움 본은 비디오 작가 마르셀 오덴바흐(Marcel Odebach, 1953-)의 종이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5년간 수집한 종이 자료들로 만들어진 작품을 통해 오덴바흐는 사회적인 문제와 개인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이는 그의 비디오 작업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1970년대에 제작된 작품들에는 작가의 사적인 자료들이 많이 포함되...
파울로 브루스키(Paulo Bruscky)는 브라질 헤시피(Recife)에서 태어나 1960년대 후반에 플럭서스의 전시와 국제 우편미술 운동에 합류하면서 작가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이후 뉴미디어와 퍼포먼스를 하면서 브라질의 고향인 헤시피와 그곳의 문화가 반영된 작품들을 제작했다. 책과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통해 그를 만난다.&nbs...
지난 5월 두바이 아트위크에 소개된 피터할리의 메카 프로젝트에 이어, 오는 18읠 할리의 예일대학 제자이자 미국의 주목받는 신예작가인 스카일러 브리클리(SkylerBrickley)의 커미션 프로젝트 ‘대재앙(Meltdown)’이 소개된다. 녹아내려가 구겨진 자동차의 겉면을 연상시키는 작품들은 작가가 사는 상업주의로 인한 화려함을 입었지만...
입체파의 창시자이자, 판화가, 조각가, 콜라주 기법을 회화에 도입한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 1882-1963) 회고전이 그랑팔레에서 열린다. 고전적인 전통 방식에서 벗어나 20세기의 전위 예술과 전후 추상화의 선구자이다. 신선한 추상 형태들을 그린 회화 작품을 전시한다. RMN: 국립미술관 협회와 퐁피두 센터와 공동주최로 Nexity...
출판업자인 히에로니무스 콕(Hieronymus Cock, 1518-1570)은 16세기 유럽의 실물 크기의 초상화들을 역사, 건축, 지리, 신화 등 네 장르로 나누어 1548년 출판사를 설립하였다. 그는 판화 세계를 확장할 계획을 세워 라파엘 등의 작품을 재현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탈리아 시대 종교 인쇄물의 가장 유명한 출판가가 되었다. 또한, 르네상스와 인간 정신의 보...
빅토르 휴고에 의해 파리의 미켈란젤로라고 추앙받았던 프랑스의 조각가 피에르-장 다비드 당제(Pierre-Jean Davidd’Angers, 1788-1856)의 전시. 낭만주의 시대의 공공기념물에서부터 유명인의 초상조각까지 다수 작품을 남기며 문인이자 대변인, 선생 노릇도 했던 팔방미인 작가다.- 이나연 미국통신원
올해로 13회째를 맞이하는 이스탄불비엔날레가, ‘엄마 저는 야만인인가요? (Mom, am I barbarian?)’라는 제목으로 오는 14일부터 두 달간 이스탄불 전역의 공공장소에서 개최된다. 여기서 공공장소란 비단 혁명의 근거지였던 탁심광장(Taksim Square) 뿐만이 아니라, 법원, 학교, 군사 건물, 우체국, 기차역, 창고, 과거 산업지대 등 도시...
기술적으로 완벽한 작품으로 현대 사진미술을 대표하는 칸디다 회퍼(Candida Höfer, 1944-), 쿤스트팔라스트 미술관은 지난 사십년간 그녀가 뒤셀도르프에서 제작한 작품들을 중심으로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미술관이나 도서관 등 공공 장소의 공간적 구조를 렌즈로 담아낸다. 이번 전시는 주로 뒤셀도르프라는 도시에 ...
일본화 화가 하시모토 칸세츠(橋本關雪, 1883-1945)의 회고전이다. 소박하고 담백한 시조파(四条派)의 화풍에 중국 청(淸)에서 발달한 개성파의 화풍을 변형시킨 남화(南畵)의 맛을 가미하여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초기에서 만년까지의 작품 70점을 소개한다.- 김상미 일본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