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2024년
봄 정기 학술대회
▶ 일시: 2024년 4월 20일 토요일 오후 1시 ~ 오후 5시 40분
▶ 장소: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 (지하1층)
▶ 주최: (사)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새로운 연구, 새로운 만남의 즐거움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 봄정기학술대회
안녕하세요. 새로운 봄, 참신한 연구를 나누는 만남의 장, 한국근현대미술사학회의 봄정기 학술대회에 회원과 연구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이번 봄학회에는 신진에서 중견에 이르는 모두 여섯분의 연구자들이 20세기 한국미술의 다양한 주제를 도전적으로 탐색하려 합니다. 새로운 각도에서 근대미술을 조명하고, 독특한 관점으로 현대 작가론을 시도하는 이 연구들은 한국근현대미술사의 시야를 확장, 심화하는 지적 흥분을 선사할 것입니다.
근대미술을 새롭게 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시장은 미술의 조건입니다. 장해림은 <20세기초 한국 미술품의 미국경매-재조선 미국인 컬렉션을 중심으로>에서 한국 미술품이 미국시장에서 매매된 경로와 언어를 세밀하게 추적합니다. 정선아는 <1920-30년대 조선 사회주의 인쇄물에서 나타난 구축주의 디자인의 혼합적 특징>에서 혁명의 시대, 러시아 구성주의(구축주의)의 뜨거운 시각적 언어들이 발화되는 양상을 깊이 들여다봅니다. 디아스포라의 사례로서, 여성작가가 어떤 정체성의 전략으로 미국에서의 생존을 기획했는지에 주목한 이영지의 <김난혜(1902-1996)의 예술에 재현된 범아시아론적 세계관과 미국적 정체성>에서는 이승만의 연인되기를 거부했던 김난혜의 삶과 작품을 살펴봅니다.
작가론은 어떻게 작가 외부를 통해 새롭게 서술될 수 있을까요. 이강소가 대구현대미술을 구성하는 과정을 추적한 <이강소와 대구현대미술제: 이강소의 1970년대 전반기 작품 형성과 대구현대미술의 조직까지>에서 박민영은 성과가 누적되어온 지역미술사와 작가론의 새로운 결합을 시도합니다. 유혜종은 <한국 현대사를 재구성하는 ‘매체’로서의 그림-글: 조동환, 조해준의 <놀라운 아버지: 1937-1974>(2008)에서 개인의 삶을 가로지른 현대사의 흔적을 추적하되, 미시적인 물질문화의 요소와 비선형적 서사를 끌어내려 합니다. 김영순은 <이석주 회화의 ‘이미지’ 변주와 ‘정서적 구조’: 1970·80년대 ‘형상’미술론의 분단을 넘어서>에서 이석주 회화의 내적 논리를 촘촘하게 따라가면서 1980년대 회화의 날카로운 층위들을 보듬어 화해시키려 합니다.
여섯분의 연구는 모두 겨울을 지나며 단단하게 결정시킨 소중한 성과들입니다. 새 봄, 새로운 연구의 열정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하고 즐거운 만남의 장에 여러분들을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