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커뮤니티


  • 트위터
  • 인스타그램1604
  • 유튜브20240110

연재컬럼

인쇄 스크랩 URL 트위터 페이스북 목록

《제이알: 크로니클스》, 롯데뮤지엄

객원연구원



《제이알: 크로니클스》
롯데뮤지엄
2023.5.3.~8.6.






 세계적인 아티스트 제이알(JR, 1983~)의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 롯데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가 얼마 남지 않은 7월말 롯데뮤지엄에서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마침 도슨트의 설명이 진행되어서 전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제이알은 비교적 젊은 나이에 스타가 된 작가이다. 
 1983년 프랑스 외곽 빈민가 지역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시절 그래피티 작업을 시작하였다. 어느 날 우연히 주운 삼성카메라를 가지고 동료 아티스트들의 그래피티와 그들의 활동을 촬영하면서 사진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는 촬영한 사진을 복제하여 건물 외벽에 붙이고, 액자처럼 프레임을 그려 넣어 <거리 전시회>를 선보였다. <거리 전시회>는 정규 미술 교육을 받지 않고 길거리나 건물 외벽을 캔버스 삼아 활동했던 작가의 초기 활동을 잘 보여준다.







 공공 프로젝트 <세대의 초상>은 인종차별, 지역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서부터 출발하였다. 그는 청년들의 초상사진을 찍어서 확대 출력한 후 거리에 부착하여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거기에 인물들의 이름, 나이, 주소를 기록하여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인물들에 대한 편견을 깨고자 하였다. <브라카쥐, 래드 리>는 <세대의 초상> 프로젝트의 첫 번째 사진인데, 유색인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꼬집고 있다. 카메라를 총기로 오인하는 과정을 통해 편향된 사고와 미디어가 우리를 어떻게 지배하고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여성은 영웅이다> 프로젝트는 브라질의 한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는 무고하게 살해된 세 명의 청년들의 사건을 접하고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된다. 아이들을 가진 어머니들의 피해상황에 대해 소요 사태가 일어난 소식을 접한 제이알은 현지 주민들과 만나 한 달 간의 협업을 하였다. 그곳의 여성들의 눈과 얼굴을 찍은 사진으로 설치작업을 완성하여 거대한 여성 초상들이 도심을 내려다보는 장관을 연출하였다. 그는 눈이 ‘영혼의 창’이라고 생각하였고, ‘눈’은 한 사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여겼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여성들이 겪은 고통을 직설적으로 보여주고자 하였다.









 <총기 연대기: 미국의 이야기> 프로젝트는 ‘움직이는 벽화’로서 총기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들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토론하는 상황을 가상으로 제작한 것이다. 그는 이 거대한 벽화를 통해 사회를 바라보고, 나를 바라볼 수 있는 거울을 보게 된다고 말한다. 이 프로젝트는 벽화 속 인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오랜 시간 대립해 온 토론의 주제와 의미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한다. 







 그는 예술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예술은 세상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세상을 보는 방법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보이는 것이 사람을 바꾸고, 전체는 부분의 합보다 크다고 말하면서 함께 프로젝트에 동참할 것을 초청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각자 자신의 주제를 업로드해주기를 기다리고 있다. insideoutproject.net













원선경 edu@daljin.com

하단 정보

FAMILY SITE

03015 서울 종로구 홍지문1길 4 (홍지동44) 김달진미술연구소 T +82.2.730.6214 F +82.2.730.9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