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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투 더 퓨처 :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객원연구원

MMCA 소장품 특별전 
《백 투 더 퓨처 :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
2023.6.16 – 2024.5.26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층, 1층 전시실 및 열린 공간
 
MMCA 소장품 특별전 «백 투 더 퓨처 –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는 국립현대미술관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지난 5년 동안 수집한 소장품을 대중에 선보이는 전시이다. 미술관은 지난 5년 동안에 다양한 시기·장르·주제의 작품을 모았다. 그중 해당 수집 기간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로, 공성훈, 김범, 박이소 등을 포함, 1990년대라는 시대전환기를 예술적 토양으로 삼아 소위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적 양상을 드러낸 작가의 작품이 다수 수집되었다. 



전시는 총 4개의 섹션으로 <시대 변환과 미술 지형 변동>, <불일치의 활성화>, <이질성과 그 비평적 시공간>, <미래 간섭 혹은 미래 개입>으로 구성되어 있다. 

- 시대 변환과 미술 지형 변동
 


박이소, <역사의 문/역사적인 문>, 1987, 캔버스에 아크릴릭, 181.4×187cm
 
이동기, <남과 여>, 1990,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130.5cm(×2)

시기적으로 1990년대를 중심으로 198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까지를 상호 영향 범위로 설정하고,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 작가적 정체성을 구축한 작가들의 당시 작업과 최근으로 이어진 그들의 작품 활동을 소개한다. 20세기 말, 21세기 초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교차, 혼재하던 시기를 관통하며 성장하고, 한국 미술 현장에 등장하여 지금 우리 현대미술계 주요 작가로 자리매김한 작가들의 작품들도 선보인다. 
- 불일치의 활성화
 

이용백, <기화되는 것들(포스트 아이엠에프)>, 1999-2000,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7분 19초

정장을 입은 한 남성이 산소 호흡기를 장착한 채 힘겹게 걷고 있는 모습을 다각도로 포착하고 있다. IMF 상황에서 “숨쉬기도 어렵다”라는 말에 영감을 얻어 제작한 작품이다. 수심 10m에서 힘겹게 버텨내며 생존하려고 하다가 결국엔 기화되어 사라져버리는 현대인의 삶과 1990년대 후반의 그 불안한 시대상을 보여준다. 


 
함양아, <픽셔너리>, 2002-2003, 단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4분30초

작가가 독립영화 미술감독으로 일하면서 만든 영상으로 예술영화를 지향하는 감독과 그의 스태프들의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작가의 기록에서 출발했다. 영상에는 2개의 세계가 공존하는데, 하나는 독립영화 감독이 만들어내는 허구의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이를 위해 분투하는 스태프들의 현실 세계이다. 이 두 세계는 우측에서 좌측으로 흘러가는 분할된 장면들 속에서 중첩 구성되어 있다. 작품 제목인 ‘픽셔너리’가 의미하듯이 이 영상은 허구 세계와 그것을 포함하는 실제 세계를 겹쳐 놓은 일종의 다큐멘터리 픽션이다. 
- 이질성과 그 비평적 시공간
 

금혜원, <푸른영토 20>, 2009(2019 인화), 인화지에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70×210cm
금혜원, <푸른영토-부유하는 섬>, 2007(2019 인화), 인화지에 디지털 피그먼트 프린트, 70×210cm

금혜원의 <푸른 영토>시리즈는 도시 재개발 공사 현장 풍경을 사진으로 기록한 작업이다. ‘푸른 영토’는 절거지 내 침수 방지를 위해 덮어 놓은 파란색 방수포를 의미한다. 개발에 의해 얻게 될 기쁨과 그로 인한 또 다른 아픔을 파란색을 통해 담아내고자 했다. 극사실적인 현장의 모습은 파란색 방수천으로 인해 초현실적인 풍경을 자아냄으로써 묘한 혼돈과 이질성을 가져온다. 

- 미래 간섭 혹은 미래 개입
 

남화연, <약동하는 춤>, 2017, 3채널 영상, 컬러, 사운드, 9분 19초

‘약동하는 춤’은1980년대 미국영화 「플래시댄스」의 마지막 춤추는 장면을 북한식으로 번안한 ‘왕재산경음악단’무용의 명칭이다. 전문 댄서로 성공하고자 하는 영화 속 여주인공의 성공 신화가 북한의 이데올로기와 연결되면서 집단적 군무로 바뀐다. 개인의 성공이 최대으 ㅣ가치인 자본주의의 춤, 그리고 여성의 신체가 시각적으로 소비되는 미국식 춤은 북한에 유입되어 사회주의 집단 이데올로기를 강화하는 군무로 바뀐다. 작가는 이러한 문화번역 과정에 주목한다. 

이채현 cogus02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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