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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늑약 현장’ 덕수궁 중명전 원형 복원


ㆍ29일 ‘역사체험장’으로 공개
ㆍ고종 집무실 관련 유물 전시
을사늑약 체결과 헤이그 특사 파견 등이 이뤄진 역사의 현장인 덕수궁 중명전이 원형 복원돼 일반에 공개된다.

문화재청은 한·일 강제병합 100년을 맞는 29일 최초 건립 당시 형태로 복원된 중명전과 중명전 내부에 새로 만든 상설전시장, 역사체험교육 공간을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1층 상설전시장에는 ‘중명전의 탄생’ ‘을사늑약을 증언하는 중명전’ ‘주권회복을 위한 대한제국의 투쟁’ ‘헤이그 특사의 도전과 좌절’을 주제로 한 관련 자료가 전시된다. 고종 집무공간으로 복원한 2층에는 관련 유물들이 소개된다.

한·일 강제병합 100년인 29일부터 일반에 공개되는 덕수궁 중명전의 복원 전(왼쪽)과 복원 후 전경. 중명전은 1897년 최초 건립 때 모습을 기초로 복원됐다. 문화재청 제공

1897년 경운궁(덕수궁) 별채로 건립된 중명전은 대한제국기 저항과 오욕의 역사 현장이다. 1905년 11월 을사늑약이 이곳에서 강제로 체결됐다. 1907년 4월엔 고종이 이준 등 헤이그 밀사를 접견, 밀지를 전달한 곳이다. 고종은 이 사건으로 퇴위한다.

중명전은 본래 이름이 수옥헌(漱玉軒)으로 고종 당시 외교사절단 접견소나 연회장, 궁궐 도서관으로도 쓰였다. 60년대 초까지는 외국인 사교클럽으로 사용됐다. 63년에는 일본에서 귀국한 영친왕 이은의 거처로 기증됐다가 76년 이후 민간 기업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이후 83년 서울시 유형문화재 53호로 지정됐으나 사무실·주차장 등으로 방치되다가 2003년 당시 문화관광부가 매입했고, 2006년 문화재청이 소유권을 인수했다.

문화재청은 헤이그 밀사 파견 100주년인 2007년 말 복원에 들어갔다. 복원 이전 건물은 1925년 화재 뒤에 벽체만 남아 있던 건물을 중건한 것이다.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어진 중명전은 궁궐 내 최초의 서양식 근대 건축물이다. 학계에서는 러시아공관 설계자인 사바친이 설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원래는 궁궐 안에 있었으나 경운궁과 중명전 사이에 담벼락이 생기면서 궐 밖으로 밀려났다.

중명전은 매일 6회(오전 10·11시, 오후 1·2·3·4시), 회당 25명씩 제한관람 방식으로 운영된다. 덕수궁 홈페이지(www.deoksugung.go.kr) 사전예약(20명)과 현장 접수(5명)를 한다. 관람료는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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