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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古 금속활자’ 본뜬 목판 증도가 또 발굴


금속활자로 찍은 원본을 고려 고종 26년(1239년) 목판으로 복사한 보물급 불교문헌인 ‘남명천화상송증도가(南明泉和尙頌證道歌·이하 증도가)’가 발굴, 공개됐다.

서울 인사동 고미술 컬렉션인 다보성고미술은 2일 개막한 ‘우리 문화유산의 지혜와 멋 특별전’을 통해 최근 입수한 목판본 증도가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서지학자인 경북대 남권희 교수가 전날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라고 발표한 ‘증도가자(證道歌字)’의 실물도 함께 선보였다.

남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증도가는 보물 758호로 지정된 삼성출판박물관 소장 증도가와 같은 판본”이라면서 “그렇지만 판본 상태가 더 좋은 것으로 보아 삼성출판박물관 소장품보다 먼저 인출(印出·찍어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증도가는 곳곳에 구결(口訣)로써 토를 달았는가 하면, 한자의 한글 새김을 해당 글자 밑에 작은 글씨로 달아놓기도 했다. 특히 발문에는 무신정권인 고종 당시 최고 권력자 최이(崔怡)가 지시해 애초 금속활자본인 증도가를 목판본으로 새로 찍어낸 시기를 고려가 몽골 침략에 대응하고자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로 옮긴 지 8년 뒤인 고종 26년(1239년)으로 명시했다.

이때 찍어낸 증도가는 지금까지 삼성출판박물관 소장품 1점만 파악됐고, 이는 한국 인쇄술사에서 중요성이 인정돼 1984년 5월30일 보물로 지정됐다. 이번에 같은 판본에서 찍어낸 새로운 증도가가 발굴 공개됨으로써 같이 보물로 지정되거나 두 증도가를 합쳐 국보로 승격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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