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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간 빈집에 걸렸던 그림이 32억원


70여 년 동안 닫혀 있던 파리 시내 한 아파트의 문이 열리자 골동품과 진귀한 그림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가운데는 19세기 인상주의 화가 조반니 볼디니(1842∼1931)의 작품도 포함돼 있었다.

파리 도심에서 몽마르트 언덕 쪽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140㎡ 크기의 아파트는 70년 이상 빈 집이었다. 집 주인은 최근 임차인이 91세의 나이로 사망해 집세가 끊기자 지난 6월 문을 강제로 열었다.

그중 유난히 눈에 띄는 그림이 있었다. 감정 결과 이 그림은 볼디니가 1898년 당시의 유명 연극배우였던 마르트 플로리앙을 그린 초상화(사진)였다. 플로리앙은 사망한 임차인의 할머니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AFP 통신은 4일(현지시간) 이 그림이 경매장에서 210만 유로(약 32억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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