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인사동에서 첫걸음을 내디딘 학고재는 개관 20주년을 맞은 2008년 소격동에 옛 건물과 새 공간을 통합한 보금자리를 마련하면서 전통의 불변성과 현대의 가변성을 아우르는 진취적인 기획을 선보이고 있다. 학고재는 생 테티엔느 미술관장 로랑 헤기가 기획하고 이우환, 로만 오팔카, 주제페 페노네, 귄터 위커 등이 출품한 최근 전시에서 보듯 ‘뿌리가 있는 현대성’을 강조함으로써 창조의 근원과 비전을 예시하고 있다.한국 작가로 강경구, 강요배, 강익중, 김호득, 문봉선, 민정기, 석철주, 송현숙, 신학철, 안규철, 이영배, 이종구, 정상화 등이 학고재에서 탁월한 기량과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었고, 해외작가로는 프랭크 스텔라, 도널드 저드, 로버트 만골드, 리처드 터틀, 아그네스 마틴과 로버트 라이먼, 르 코르뷔지에, 진 하이시타인, 팀 롤리, 줄리앙 오피,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 이안 다벤포트 등이 애호가와 만났다. 중국 작가로는 자유푸를 비롯해 천원지, 숑위, 왕펑화 등이 소개됐고 리처드 세라, 장 피에르 레이노, 류샤오동 등은 학고재에서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학고재는 스페인의 ARCO를 비롯하여 중국의 CIGE, SH Contemporary, 미국의 ACAF, ART Chicago, ART HK 08 등 개성이 강한 각국의 아트페어에 적극 참여해 경쟁력 있는 작가를 길러내고 국제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화랑과 큐레이터 등과 제휴해 한국미술의 위상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Hakgojae, the art gallery which opened in Insadong, Seoul in 1988, represents the innovative plan that merges the immutability of tradition to the alterability of the present with building a new gallery and integrating the old one in Sokyuk dong with it. Hakgojae emphasizes “the modernity based on the old”, which the recent exhibition that LeeUfan, Roman Opalka, Giuseppe Penone, Günther Uecker participated in curated by Lóránd Hegyi, Director of the Musée d’Art Moderne de Saint-Etienne. Foreign artists such as Frank Stella, Ian Davenport met their devotees. Chinese artists such as Chen Wenji, Liu Xiaodong are planning to exhibit their new works.
학고재(學古齋)는 유서 깊은 북촌에 자리 잡은 예술의 산실입니다. 학고재의 전시공간은 한옥의 예스러운 멋과 양옥의 세련된 맛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옛것을 익혀 새것을 만든다’는 학고재의 지향은 건물의 외관에서 명확히 드러납니다. 앞에는 어제의 교훈을 되새기는 건물, 뒤에는 오늘의 모색이 숨 쉬는 건물이 어깨를 마주하고 있어 우리가 창조해야 할 내일의 모습을 가늠하게 합니다.
1988년 서울 인사동에서 첫걸음을 내디딘 학고재는 개관 20주년이 된 2008년, 북촌에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꾀하는 새로운 보금자리를 증축하면서 전시 기획에서도 ‘뿌리가 있는 현대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가 새로운 학고재의 패러다임을 잘 보여줍니다. 프랑스 생 테티엔느 미술관의 관장인 로랑 헤기(Lóránd Hegyi)가 기획한 기념전 <센시티브 시스템(Sensitive Systems)>은 창조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를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예술적 창조의 에너지가 기어코 그려낼, 미래의 비전을 적실하게 예고하고 있습니다. 이 전시에 출품한 작가는 이우환, 로만 오팔카(Roman Opalka), 주제페 페노네(Giuseppe Penone), 귄터 위커(Günther Uecker) 등 네 명입니다. 그들의 작품은 거장의 마스터피스에 담긴 예술적 위광을 유감없이 드러냅니다. 옛것과 새것의 교감은 학고재의 정체성을 이루기도 하지만 미래에 살아남을 현대미술의 정향성이기도 합니다.
학고재가 기획해온 전시는 학고창신(學古創新)의 정신에 어긋남이 없었습니다. <19세기 문인들의 서화> <무낙관 회화> <구한말의 그림> <조선 중기의 서예> <만남과 헤어짐의 미학> <유희삼매> <조선 후기 그림의 기와 세> 등은 전통미술의 새로운 가치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주제와 구성 면에서 유별난 장을 펼쳐 보여 언론의 특별한 주목을 받았고 애호가의 찬탄을 불렀습니다. 또 현대 작가전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펼쳤습니다. 강경구, 강미선, 강요배, 강익중, 김호득, 문봉선, 민정기, 박성실, 석철주, 송필용, 송현숙, 신학철, 심현희, 안규철, 오윤, 윤석남, 이영배, 이종구, 이효성, 정상화, 정현, 한기창 등 국내외에서 치열하게 조형을 탐구하는 이들 작가의 전시는 현대성의 흐름을 살피는 기회가 됐습니다. 이외에도 김동연, 김아타, 이명호 등의 작가가 학고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학고재는 해외 작가들의 진취적인 작품을 국내에 적극 소개했습니다. 미국의 주요 미니멀니즘 작가들로 구성한 전시인 <풍경으로서의 미니멀니즘>을 통해 프랭크 스텔라(Frank Stella), 도널드 저드(Donald Judd), 로버트 만골드(Robert Mangold), 리처드 터틀(Richard Tuttle), 아그네스 마틴(Agnes Martin)과 로버트 라이먼(Robert Ryman)의 작품을 선보였습니다. 그 밖에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 진 하이시타인(Jene Highstein), 팀 롤리(Tim Lowly), 줄리앙 오피(Julian Opie), 마이클 크레이그 마틴(Michael Craig-Martin), 이안 다벤포트(Ian Davenport), 장 피에르 레이노(Jean-Pierre Raynaud), 류샤오동(Liu Xiaodong), 베르나르 프리츠(Bernard Frize)등 세계 미술계의 걸출한 작가들이 학고재를 통해 애호가와 만났습니다.
학고재는 유능한 한국 작가들을 해외에 알리고 외국의 역량 있는 작가들을 유치하고자 해외 아트페어에 열성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스페인의 ARCO를 비롯하여 중국의 CIGE, SHContemporary, ART HK 미국의 ACAF, ART Chicago 등 개성이 강한 각국의 아트페어에 부스를 마련했습니다.
학고재는 미술사에 남을 작가들을 찾습니다. 미술사에서 주목받을 만한 전시를 꾸준히 기획함으로써 미술인들의 사랑을 받는 현대미술의 태자리가 되고자 다짐합니다.
2003-2008 관훈동에서
학고재아트센터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