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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 - 풍경 속을 걷다》(2005.3.29-7.25, 제3 전시실)


영화와 음악 등의 대중예술은 일반 관객들에게 즉각적이며, 원초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감각적인 즐거움이 배제된 순수 예술 작품들은 대중들에게 현대미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을 갖게 한다.

《조망 - 풍경 속을 걷다》는 그동안 관객들이 어렵게만 느꼈던 현대미술을 좀더 즐겁게, 편한 마음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된 전시이다. 전시장에는 한국화, 회화, 조각, 사진 등 11명 작가의 작품 28점이 전시되어 있으며, 모두 자연의 풍경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은 자연을 관찰과 분석의 대상으로 객관화시킨 서구적 시각에서의 묘사와는 다른 측면, 즉 관객의 명상적 사유를 유도함으로써 순간의 깨달음과 교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시장에 들어선 관객들은 잡풀과 관목이 우거진 숲을 지나 울창한 소나무 숲을 천천히 산책하게 된다. 나지막한 언덕을 오른 관객들은 거침없이 탁 트인 하늘을 바라보며, 광활한 공간에 몸을 맡기게 된다. 끝없이 펼쳐진 대지와 바다의 수평선은 거대한 자연 속에 한 점에 불과한 인간 존재의 한없는 가벼움을 조롱한다. 이 순간 관객들은 ‘자신의 존재’를 잊고 거대한 자연의 일부가 된다. 

‘조망-풍경 속을 걷다.’라는 제목은 이번 전시의 의도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즉,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을 작품 속으로 몰입시키는데, 이렇게 관람객을 또 다른 세상과 차원으로 인도하는 역할은 전통적인 회화가 지닌 고유 기능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능은 관객들의 참여를 통해 완성되는 현대미술에 의해 부정되거나 약화되어왔다. 작품을 감상하는 관객의 역할 증대는 현대미술에 새로운 혁명을 가져왔으나, 현대미술을 해독하는데 더욱 어려움을 증가시키게 되었던 것이다. 

이번 전시는 현대 미술 속에서 아직 소멸하지 않은 미술의 오래된 기능을 회복시킴으로써,‘작품 속에 몰입되어, 순수한 미적 감동의 순간을 느끼고 싶어하는 관객’들에게 향수를 전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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