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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태, 1960년대를 보다》(2005.4.29-10.30, 제5 전시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이미지를 이용한 실험적인 작품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사진작가 황규태(1938-)가 2002년 미술관에 기증한 총 500여점의 사진으로 이루어졌다.        

황규태는 충남 예산 출생으로 1960년대 초반 사진기자생활을 하다 미국에 건너가 작가로서의 작업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주로 과학과 기술 발달, 그에 따른 생태적 혼성과 파괴를 다루는 작업세계를 보여왔다. 70년대에는 기존의 사진이미지를 차용하거나 이종결합하는 작업을 해왔고, 80년대에는 스티커나 문구용 라벨을 찍어 이를 확대하거나 복제하는 등 획기적인 작업을 시도해왔다. 90년대 후반부터는 포토샵을 활용한 포토몽타쥬 작업을 자유롭게 시도하고 있다.  

미술계에서 전위적인 작업을 해오고 있는 황규태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이번 전시가 색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이 사진들은 그가 60년대 초 현대사진가회 활동 당시 생활정경을 촬영한 것들로 2000년대에 포토샵을 통해 재가공된 것들이다. 흑백사진들을 아주 크게 확대하여 그 일부분만을 프린트한 것으로 대부분의 이미지들은 원래의 것과는 전혀 다른 사진이 되어 버리고 만다. 즉 자신의 사진을 재료로 하여 다른 작업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렇게 출력된 사진들은 그 시절의 무수한 기억의 파편처럼 벽면에 병렬된다. 그것들의 이미지는 현실 너머에 있는 어스름한 기억같기도 하고 또다른 세계를 은유하는 형상 같기도 하다. 각각의 사진에서 우리는 대중적인 인물을 찾아낼 수도 있고, 광주리를 이고가는 아낙네의 그림자를 통해 회화적 모티프를 찾아내기도 한다. 500여점의 작품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다보면 세월을 훌쩍 넘어 과거를 더듬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이 작품들은 사실적인 다큐먼트를 뛰어넘어 예술로서의 사진에 접근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난해한 현대사진이 아니라 사실성과 초현실성의 묘한 경계에 있는 작품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가져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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