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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이 몰로드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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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I MOLODKIN : Post-Utopian Simulacrum

<2013. 2. 26 – 4. 28 우손갤러리 기획전>

■ 53회 베니스 비엔날레 러시아관 대표 작가

■ 볼펜과 원유라는 독특한 매체를 이용한 작품

우손갤러리는 오는 2월 러시아 현대미술 작가 안드레이 몰로드킨의 국내 첫 개인전을 연다. 본 기획전에서는 작가의 대표적인 원유 조각과 볼펜 드로잉 20 여 점을 선보인다. 몰로드킨은 원유와 볼펜이라는 독특한 자신만의 매체로 제작한 작품들을 통해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작가이다. 아크릴로 된 조각의 내부는 뇌, 심장과 같은 인간의 신체 기관, 그리고 사모트라케의 니케나 자유의 여신상과 같은 잘 알려진 문화적 도상, 또는 ‘민주주의’나 ‘G8’, ‘인권’과 같이 정치적 의미를 가진 단어의 형태로 비어있는데 이 빈 공간 혹은 밖의 네거티브 공간을 원유로 채우는 작품이다. 그는 피와 원유를 동일한 것으로 보는데 인간의 몸을 순홖하는 피와 마찬가지로 석유야 말로 서구 경제의 피와 살과 같은 원동력이라고 믿는다. 원유는 마치 혈관과 같은 파이프라인으로 연결돼 펌프에 의해 채워졌다 비워졌다 하며 감상자에게 순간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2009년 베니스 비엔날레의 러시아관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었던 몰로드킨의 이번 국내 전시는 2월 26일부터 4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우손갤러리는 원유와 볼펜이라는 독특한 자신만의 매체로 제작한 작품들을 통해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러시아 현대미술 작가인 안드레이 몰로드킨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크게 볼펜 드로잉과 원유 조각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가 작품의 소재로 볼펜과 원유라는 매체를 선택했던 데는 그의 개인적 경험과 관련이 깊다. 구 소련 군에서 복역한 몰로드킨은 시베리아 원유 수송을 담당했고, 또 볼펜은 가족이나 친지에게 편지를 쓰라고 지급되는, 그가 군에서 접할 수 있었던 유일한 매체였다. 그는 해골이나 군과 관련된 주제들을 그리는 것으로 볼펜 드로잉 작업을 시작했다. 노동 집약적인 작업 과정에서 작가는 거대한 캔버스 드로잉에서 오로지 볼펜만을 이용해 상품, 문화적 허영심을 나타내는 모티프인 해골, 성경을 들고 있는 부시와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풍자적인 주제들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그에 따르면 다 써버리면 즉각적으로 교체되는 볼펜은 죽어버리면 이내 새로운 세대로 교체되는 인간의 인생을 떠옧리게 한다. 볼펜과 사람은 마지막 잉크 즉, 피 한 방울도 남지 않을 때까지 이용되며 강박적으로 일해야 하는 같은 운명을 지녔다고 작가는 생각한다.

이후 몰로드킨은 볼펜 스케치에서 원유조각으로 작업을 확대했다. 원유조각은 내부 형태가 비어있는 아크릴 조각으로 비어있는 부분은 원유나 피로 채워진다. 그는 자연 자원인 원유를 미학적인 형태로 변형시킴으로써 현재 서구 문화 내에서 원유의 역할에 관해 의미심장한 질문을 제기한다. 신체, 종교적 또는 문화적 도상이나 ‘민주주의’, ‘G8’, ‘인권’과 같이 선택한 단어들을 작품의 주제로 사용하면서 그는 문화, 종교, 경제와 정치 간 갈등에 주목한다. 그의 원유조각은 문화에 대한 경제의 승리를 나타내는 ‘액체 기념비’라고 할 수 있으며 그에 따르면 문화는 비어있는 것으로 경제력과 정치적 권력을 가지고 채우는 것이다. 몰로드킨은 피와 원유를 동일한 것으로 보는데 인간의 몸을 순홖하는 피와 마찬가지로 석유야 말로 서구 경제의 피와 살이라고 믿으며 이는 원유를 계속해서 리필해주는 탱크와 작품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그의 작품에서 원유는 펌프에 의해 채워졌다 빠져나갔다 하는데 마치 불규칙한 심장박동처럼 들리는 펌핑 기계의 소리는 감상자에게 완전히 다른 형태의 인터액티브 아트를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초기부터 해온 작업이자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인 볼펜 드로잉 작품들과 원유와 네온으로 이루어진 압도적인 작품, ‘Transformer No.678’(2012)와 ‘3 hearts’(2012)을 포함한 원유 조각 20여 점을 선보인다. ‘Transformer No.678’은 두 개의 감옥과 같은 케이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원유가 통과되는 투명한 관과 네온관으로 된 이 작품은 러시아 법정의 피고인실을 모델로 제작되었다. 한 케이지로 원유가 주입되고 이내 원유가 작은 정제기계로 들어가면 가스가 만들어지는데 이 가스가 전기를 생산하게 되어 네온관에 불이 켜지는 시스템이다. 한편 ‘3 hearts’ 작품에서 몰로드킨은 인간의 심장에 석유를 펌핑함으로써 오늘날 일상에서 석유의 무소부재성과 중대한 필요성을 나타내고자 한다. 하지만 그는 또한 경제적 부와 이익을 위해 석유를 끊임없이 추구하는 인간 본성의 천박성 역시 꼬집고자 한다. ‘3 hearts’는 작품과 함께 조각의 실시간 모습이 프로젝션으로 보여질 뿐 아니라 거친 심장박동 기계음과 함께 전시될 예정인데, 이는 이번 전시의 큰 볼거리가 될 것이다.

안드레이 몰로드킨은 1966년 모스크바에서 북쪽으로 500km 떨어진 부이(Boui)에서 태어났다. 예술에 재능을 발견하면서 12살이 되던 해 미술학교에 들어간 그는 이후 군 복무 경험에서 영향을 받아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현재 작가는 파리와 모스크바를 오가며 작업 중이다. 2009년 몰로드킨은 53회 베니스 비엔날레 러시아관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었다. 그는 미국 워싱턴 American National University, 미국 휴스턴의 The Station Museum of Contemporary Art, 독일 뮌헨의 Museum Villa Stuck, 영국의 Orel Art 등 세계 곳곳의 공공기관과 갤러리에서 전시를 가졌다. 그의 작품은 런던 Tate Modern, 파리의 Rosenblum Collection, 상트페테르부르크의 The State Russian Museum, 상트페테르부르크의 S. Freud Museum과 모스크바 Schusev State Museum of Architecture 등 여러 기관과 개인 컬렉터들이 소장하고 있다.


EXHIBITION ANDREI MOLODKIN: The Post-Utopian Simulacrum

DURATION 2013. 2. 26 (tue) – 4. 28 (sun)

OPENING 2013. 2. 26 (tue) at 6 pm

ADDRESS WOOSON GALLERY

134-12 Bongsan-dong, Jung-gu, Daegu, Korea

OPENING HOURS Monday – Sunday, 10:30am – 7: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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