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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사물을 대담하고 위트있게 묘사하는 클래스 올덴버그는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이라고 여겨진다. 청계천에 설치된 그의 조각 작품 <스프링>으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그는 상업 이미지를 비닐과 스펀지 등 비관례적인 매체를 이용, 일명 소프트 조각으로 탄생시켜 하찮은 일상의 물건을 순수예술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 뉴욕 현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1960년대 대표작 두 점을 중심으로 그의 초기 작품들을 소개한다. 대표작은 뉴욕 시내의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담은 <거리>(1960)와 상업주의와 물질주의의 보고를 그린 <상점>(1961-64)으로 조형미술의 판도를 바꿔놓았다고 평가받는 중요한 작품들이다. <거리>는 카드보드, 혼응지, 신문조각, 마대 등을 이용해 만든 오브제들의 축적으로, 1950년대 뉴욕의 로어이스트사이드의 황폐한 거리에 영감을 받았다. 올덴버그는 재료를 자르고 찢고 구겨 오브제를 만들었고, 자동차, 짖는 개, 표지판 등을 더해 도시의 파노라마를 완성했다. <상점>은 점포 자체를 예술화시킨 작품으로 예술이 전시되는 공간의 경계를 넓혔다. 전시는 <쥐 박물관>과 <레이 건 윙> 등 그의 주요 작품을 전시한다. 더러움의 아름다움 그리고 일상의 신격화를 통해 60년대 뉴욕 예술에 중대한 이바지를 한 올덴버그의 초기 예술을 탐구할 수 있는 전시이다.

-이루니 미국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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