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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동별곡, 100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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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학동별곡, 100인 이야기

시장상인들의 언어세계로의 새로운 접근

 

 

○ 사 업 명 : <황학동별곡, 100인 이야기>

○ 사업기간 : 2013년 04월 01일(월)~05월 31일(금)

○ 전시기간 : 2013년 05월 18일(토) 오후 5시~25일(토)

※「2013 세계문화예술교육주간」 행사 기간 : 2013년 05월 19일(일)~25일(토), 7일간

○ 전시장소 : 중앙시장 지상시장

○ 참여작가 : 신당창작아케이드 4기 입주예술가그룹 Organism(최선, 이충우, 이규연), 임주영(문학창작), 오민준(캘리그라피)

○ 문의전화 : 신당창작아케이드 02)2232-8833

- 페이스북 : http://www.facebook.com/seoulartspace

- 신당창작아케이드 네이버카페 http://cafe.naver.com/sdarcade/

○ 주 관 : 문화체육관광부

○ 주 최 :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황학동별곡, 100인 이야기>는 서울의 재래시장 중 한 곳이자 신당창작아케이드가 위치한 중앙시장의 지상 상인 100명의 삶의 모습을 소소한 일상의 언어를 통해 문학(수필)으로 담아낸 프로젝트이다. 본 사업에서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시장 상인 100인에 주목하였다. 왜 그들에게 집중하는지? 그리고 <황학동별곡, 100인 이야기>에서는 상인들의 어떤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신당창작아케이드는 개관이후부터 현재까지 크게 두 가지의 사업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하나는 공예 장르 기반 예술가 지원이라는 창작 공간 운영 미션에 따른 입주예술가 창작 지원 사업이며, 다른 하나는 신당창작아케이드가 위치한 지역, 즉 재래시장 활성화 혹은 지역재생이다.

이중 두 번째 미션인 시장 활성화 사업과 관련하여 신당창작아케이드는 2009년도 개관 이래로 지역, 즉 중앙시장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여왔다. 예를 들면, 입주예술가들과 함께 중앙시장 상인들 뿐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들과 공예 체험교육프로그램 혹은 시장골목 및 주변 환경을 꾸미는 공공미술프로젝트 등 다양한 지역 밀착형 사업을 추진하였다. 그러나 과연 이러한 사업들이 재래시장을 활성화시키고 지역을 재생시키는데 어떤 역할을 하였을까? 조금 더 확장시켜 생각해볼 때, 예술이 재래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을까? 지역을 과연 재생시킬 수 있을까? 이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일까?

위 질문들에 관한 답은 불편하게도 긍정적이지 못하다. 신당창작아케이드 혹은 예술가가 할 수 있는 재래시장의 환경 개선에는 한계가 있고, 예술을 직접 접해보지 못한 대다수의 시장 상인들을 대상으로 단기간 내에 예술교육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문화와 예술을 나눈다는 것은 현실과는 거리가 먼 얘기다.

신당창작아케이드는 고민하게 된다. 과연 우리에게 재래시장 활성화라는 미션이 꼭 필요할까? 이 질문은 신당창작아케이드가 왜 조성되었는가라는 초기 목적으로 돌아가게 한다. 중앙시장 지하 비어있는 빈 점포를 이용하여 예술가들에게는 창작공간을 지원하고, 이를 통해 중앙시장이 다시 한 번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또 하나의 저자거리가 되는 것이 신당창작아케이드의 조성 취지라 할 때, 우리에게 재래시장 활성화라는 미션은 다시 한 번 중요한 의미로 다가온다.

그렇다면 우리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았다. 신당창작아케이드 혹은 예술가가 시장에 무엇을 해줄까 무엇을 제공할까가 아닌 중앙시장에는 무엇이 필요할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즉, 시장 밖에서부터 오는 활성화가 아닌 재래시장 안에서부터의 변화를 통해 이곳을 활성화하는 것은 어떨까? 그렇다면 이 안에는 누가 있지? 이 시장의 주인공은 누굴까? 누구의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좋을까?

상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비좁고 복잡한 시장 통로에서 각종 야채와 과일을 정리하는 상인, 뜨거운 김을 뿜어내며 국수를 말아주시는 사장님, 그리고 손님과 가격 흥정하며 물건을 팔고 계시는 상인까지.

 

상인, 그들의 이야기를 만들어보자.

 

상인들의 어떤 이야기를 담을까? 또 그들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끄집어내지? 초기 기획 단계에서 달력배포를 통해 얻어지는 상인들의 낙서, 메모 등을 채집할까 아니면 미디어를 활용하여 쉽고 빠르게 그들의 언어와 사고에 접근할 수 있을까 등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있었지만, 상인과의 첫 번째 소통의 방식으로 직접 상인들과의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마침 문예창작학과에 재학 중인 중앙시장 해인상회 자녀 임주영 양을 섭외하게 되었고, 신당창작아케이드 4기 입주예술가그룹 Organism(최선, 이충우, 이규연)도 상인들과의 인터뷰에 함께 참여하게 되었다. 특별히 Organism은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예술가로서 이 지역과 시장의 활성화 문제를 놓고 예술가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역할이 예술가의 역할인가에 관해서 고민하며 본 프로젝트에 함께할 뜨거운 준비가 되어 있었다.

 

드디어 서로 다른 영역의 사람들의 만남과 소통이 시작되면서 시장 상인들의 언어세계로의 새로운 접근이 시작되다.

 

우리는 시장상인 100인을 인터뷰하기로 하였고, 그에 대한 100편의 수필을 집필하기로 하였다. 여기서의 글은 개별 상인들의 삶을 깊이 있게 관찰하고 설명하는 글이 아닌 그들의 일상 언어를 그대로 텍스트화 시키는 글과 다분히 관찰자의 입장에서 포착할 수 있는 상인들의 성격, 특징, 움직임들을 서술하는 글이 핵심이 된다. 이렇게 하여 완성된 글은 캘리그래피 작업을 통해 100편의 또 다른 이미지로서의 텍스트가 되어 중앙시장 지상 천정구조물에 일주일 간 설치되며, 동시에 100편의 글은 『황학동별곡, 100인 이야기』 수필집으로 출간된다.

 

신당창작아케이드의 <황학동별곡> 프로젝트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신당창작아케이드는 2012년 10월 31일에 개최하였던 <황학동별곡, 시장의 소리가 열린 날>에서 이미 황학동 ‘지역의 사람들’에게 초점을 맞춘 12주간의 지역 축제를 기획 및 진행하였다. 등공예 만들기 수업부터 개막식에 합창공연과 말춤을 선보여준 황학동 노래교실 회원들, 지역 소리명창 윤매례 할머니의 폐막 공연, 그리고 지상 상인들의 얼굴로 간판을 만들고 지하 회 센터에서는 점심메뉴 개발을 통한 활성화 시도까지. 작년의 축제에 참여한 모두는 중앙시장을 중심으로 한 황학동 일대의 지역 사람들로 이뤄졌고, 서로가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지역의 사람들’에게 주목하였던 작년 축제의 연속 프로젝트로 신당창작아케이드는 2013년 5월 중앙시장 지상상인 100인에 주목하는 <황학동별곡, 100인 이야기>를 통해 상인들의 직접적인 언어와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올해 10월 31일 ‘지역의 사람들’이 다시 함께하는 <황학동별곡> 지역 축제를 열 예정이다. 이때의 축제는 중앙시장 상인들과의 단순한 인사를 뛰어 넘어 뜨거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예술캠페인을 통해 상인이 즐거워하고 즐길 수 있는 지역 시장 축제를 개최할 것이다.

 

서울문화재단 신당창작아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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