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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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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소 어워드 2013_첫번째 개인전

 

최혜련

몽상적 심리의 시각화를 위한 전시 초청문

                                                   이은주 (아트스페이스 정미소 디렉터)

-자신의 세계에 대한 몽상이 2차원의 화면에 입체적으로 옮겨온 경우

-뇌가 이미지를 기억하고 교접하고 혼합하여 배출하는 인식의 과정의 시각화

 

최혜련의 작업에는 일종의 문학적인 상상의 네러티브가 강하게 존재한다. 하나의 의식을 토로화 할 것 같은 설치공간은 자신이 뇌 속에서 끊임없이 상정해 놓고 자신의 개입의 정도를 지속적으로 조절한 공간이 연출되어있다. 그래서 그 공간을 마주하게 되는 낯선 이방인들은 쉽사리 그 공간에 접근하지 못한다. 지극히 사소할 것 같고, 개인적인 영역이기에 관객은 ‘지금 내가 그곳으로 들어가도 되는 것일까?’하는 특유의 낯선 경험을 동시에 유발시키기 때문일 것이다. 전시형태의 공간으로 구현되어 있기에 당연히 그 공간을 누비고 점유해야 하는 것이 관객의 역할이지만, 최혜련이 연출해 놓은 공간에 들어가기 위한 관객이 된다면 자신의 꽉 찬 내면을 과감히 지우고 바로 그의 세계를 받아들여야 하는 강요를 제압받기도 한다.

이렇듯 지속적으로 자신의 상상세계를 공간으로 연출해 왔던 최혜련은 이번 정미소의 전시를 통해 다시금 새로운 시도를 도약했다. 자신이 공간설치를 위해 일차적으로 제시하는 설치드로잉 형태를 페인팅으로 탈바꿈하여 관객에게 다시 찾아왔기 때문이다. 2차원 평면에서 자신의 입체적인 사유 네러티브를 마치 공간감을 연출하듯 그려낸 것이다. 기존에 진행시켜 왔던 작업 설치 공간에서는 관객이 그 공간에 들어가기 위해서 스스로가 특별한 의식을 치러야 될 것 같은 심리적 강박이 있었다면 이번 전시는 최혜련의 상상이 고스란히 페인팅으로 펼쳐져 관객은 별다른 의식을 치루지 않고 그의 몽상적 환타지 속을 때로는 관조적으로 때로는 공감하면서 그의 작업세계를 누비며 관람할 수 있다. 이렇듯 최혜련의 첫 번째 개인전에서는 관객을 자신의 우물 속에 풍덩 관객을 빠트리기 보다는 마치 냇가를 편안하고 조심스럽게 거닐 듯 관람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이제 좀 더 전시작가의 몽환적 환타지를 그 어떠한 거부적 장치 없이 편안하게 받아드릴 채비를 마치고 이제 이 전시는 각자의 현실에 부단히 노력하면서 지내왔던 한 명 한 명의 관객을 최혜련의 고요하면서도 황홀한 세계로 거침없이 초대하려 한다. 이제 아래 기술될 최혜련의 작업노트를 시작으로 그의 세계에 잠시금 몰입해 보도록 하자.

현실 속의 나 – 아치의 굄돌  – 가상세계(퉁샹이 있는 곳)
현실 속의 나는 퉁샹이 소멸되었음을 알면서도 이상적 세계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다.
리퀴드 로켓을 만들기로 결심한 나는  우주 미아가 될 위험에도 불구하고 ‘굄돌’이 되어  소설 속으로 들어간다. (최혜련의 작업노트중에서)

정미소 어워드2013_첫 번째 개인전에 선정되어 새로운 출발을 꿈꾸는 최혜련의 구축이 앞으로도 장르를 뛰어 넘어 자신의 세계를 자유분방하게 펼칠 수 있는 방랑적 예술가의 전형이 되길 기대한다.

 

 

■ 전시기간 : 2013. 08. 08 – 09. 01
■ 오 프 닝 : 2013. 08. 08, 6:00pm
■ 관람시간 : 11:00 – 19:00, 매주 월요일 휴관
■ 전시장소 : 갤러리 정미소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협찬: 운생동 건축사 사무소㈜, 월간객석,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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