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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정 회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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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Untitled, 2013, Oil on canvas

100 x 160 cm (2pcs)

갤러리 엠에서는 오는 10 17일부터 11 16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를 기반으로 서울을 오가면서 작업하는 샌정의 개인전 <미로의 길 Labyrinthian Path>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2011년 열렸던 작가의 개인전 이후 갤러리 엠에서 갖는 두 번째 개인전이다. 수채화 같은 느낌을 풍기는 유화작품으로 잘 알려진 샌정의 회화는 작가 특유의 서정성과 상상이 가미된 몽환적인 이미지들로 조용하고 담담하게 회화적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신작 25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전시 제목인 <미로의 길 Labyrinthian Path>은 일차적으로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선 혹은 어떤 대상들이 복잡하게 엉켜있는 좁은 길을 지칭하지만, 작가는 여기서 더 나아가 직감적으로 이끌리는 몽환적인 여정을 뜻한다고 말한다. 이는 작가가 지속적으로 다뤄왔던 주제인 다른 세계로의 열망이나 지난 시간의 추억, 혹은 기억 속에서 일어나는 인간의 감정적인 미로의 길이라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그림 2

Untitled, 2013, Oil on canvas

80 x 100 cm

이번 신작들에서 작가는 보는 이들이 각자의 유토피아적인 세계로 이어지는 미로의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 그는 관객들이 이 길로 이끌릴 수 있는 요소들을 화면 속에 배치하여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의 그림 속에는 인물뿐만 아니라 항상 말, , , 그리고 별자리 등 다양한 요소들이 등장하는데, 이번 신작들은 인물과 사물 혹은 도형이 화면 속에서 보다 대등하게 조화를 이루면서도 각각의 요소들이 명확하게 구분이 되어 화면을 채운다. 하지만 작가 특유의 몽환적이고 신비한 분위기는 여전하다. 예를 들어 <무제 [그림 1]>의 경우, 사람과 말 그리고 성, 호수 등이 화면에 등장하는데, 어디론가 향

 

 

 

하고 있는 말을 탄 (아마도 동화 속 왕자 같은) 사람은 그가 꿈꾸는 세계로 향하는 여정에 있는 듯하다. 또한 <무제 [그림 2]>에 등장하는 신화 속 별자리나 다른 작품들 속에 등장하는 꽃, 새와 같은 요소들은 인간이 꿈꾸는 다른 세계로 이끄는 길잡이, 메신저의 역할을 한다. 또한 작가 특유의 낮은 채도의 서정적인 색면의 사용과 수채화적인 회화방법은 작품의 분위기를 좀더 신비롭고 몽환적으로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림 3

Untitled, 2013, Oil on canvas,

50 x 40 cm

샌정의 작품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여백이다. 적절하게 구사된 여백의 미는 역설적으로 화면을 더 가득 차 보이게 한다. 작가는 화면에 자신이 의미를 부여한 대상들을 등장시키지만, 여백은 그것을 관객에게 강요하지 않고 각자의 뜻대로 음미하고 상상할 수 있게끔 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렇듯 샌정의 회화들은 작가 특유의 감성적인 언어로 보는 이의 잠재의식을 자극하며, 관객을 그의 작품 속 초현실적인 공간으로 안내한다. 그의 초현실적인 공간은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상처받고 지친 현대인들의 지친 심신을 치유해주는 그런 여백의 공간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동화의 한 장면과도 같은 샌정의 회화를 감상하며 잠시 각자가 꿈꾸는 저마다의 유토피아의 세계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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