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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니스 쿠넬리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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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NISKOUNELLIS in Korea
2013.11.21 - 2014.2.18
우손갤러리 기획전



우손 갤러리는 오는 11 월 21 일 우리시대의 현대 미술계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인 거장 야니스 쿠넬리스 (Jannis Kounellis, 1936*)의 국내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방한이 작가의 첫 한국 방문인 쿠넬리스는 현재, 본 전시의 컨셉설정과 실공간에서 이루어질 설치작품 작업을 위해 대구에 위치한 우손갤러리 작업실에서 이미 몇 주 전부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만남을 통해 작가가 직접 경험하고 느끼며 또한 현지의 재료로 작품제작을 하는 것은 쿠넬리스에게 매우 중요한 작업 요소이다.

자신의 작품을 '1 막짜리 연극(one-acts)'이라고 부르는 쿠넬리스는 자기 자신이 서 있는 낯선 땅의 다른 문화 속에서 세상과 우리를 소통하게 하는 연결고리가 되어준다. 삶과 예술이 교차하는 그 지점에서 과거에 대한 향수와 기억, 그리고 우리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현실 세계를 환기시켜주는 것이다. 알 수 없던 다른 문화를 알아가고 흡수하고 소통하기 위해 쿠넬리스는 항상 떠날 준비가 되어있다. 본인을 그리스인이고, 이탈리아 작가라고 소개하는 야니스 쿠넬리스가 지금 여기에서 한국의 문화와 소통하고 있다. 

1960 년 첫 번째 전시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작가는 끊임없이 이원론적인 세계의 대립으로 일보 전진하는 변증법적 구조를 갖고 작업해 왔다. 쿠넬리스의 작업은 삶 자체를 작업으로 승화시킨다. 그는 1966 년에 설치와 퍼포먼스 형태로 입체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했다. 가령 삼베자루를 꿰매어 붙인 뒤 벽부터 바닥까지 걸어놓은 작품은 회화와 결별하고 삶이 개입되는 예술을 지향하려는 그의 미학적 선언과도 같은 작업이었다. 1960 년대 후반 쿠넬리스는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아르테포베라는 ‘보잘것없는’ 재료를 통해 물질의 본성을 탐구하고 삶과 예술, 자연과 문명을 동일한 지평에 놓고자 하는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전위적 미술운동이다. 그가 사용하는 재료들은 삶의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하찮은 것들이나 작가에 의해 삶의 무게를 지닌 작가의 언어로 등장하게 된다. 대표적인 소재로 자주 등장하는 불은 타고 있는 상황과 전부 타고난 뒤의 그을음의 상태로, 촛불, 알콜램프불, 가스불꽃으로 여러 가지의 삶을 상징한다. 그가 주로 사용하는 재료는 불 외에도 석탄, 커피, 곡물, 솜, 돌, 철판 등 자연물이나 공업재료, 삼베자루, 로프, 침대, 담요, 재봉틀 등의 기본 생활용품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였으며 이것들은 각 재료들이 갖는 상징적인 의미보다는 그것과 이질적인 재료들과의 결합에 의해 그 의미를 파악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인간의 삶 속에서 이질적인 이미지를 가진 값 싼 재료들의 조합으로 자연과 역사에 관한 사회적의미에 대해 언급한다는 시점에서 아르테 포베라의 중심인물로 여겨져 왔지만, 그의 작업은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인류의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한다. 그는 이러한 일상적인 소재뿐 아니라 살아 있는 동물, 예를 들면 말이나 새까지 등장시켜 반미학적이면서 철저히 현실적인 공간을 창출함으로써 예술 매체의 영역을 넓혀갔다. 그는 이미 1967 년에 살아있는 새들을 설치예술에 포함시킨 바 있고, 2 년 후 말 12 마리를 로마의 한 갤러리에 일정 기간 동안 전시장에서 사육하여 당시 사람들은 그의 아방가드르적인 예술 행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쿠넬리스는 카라밧지오(Michelangelo da Caravaggio) 회화에서 나타난 극적인 요소에서 영감을 받아 동물들을 반체제적 매체로 이용하는 선구자가 되었다. 그로 인해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소와 양,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의 말과 비둘기, 다람쥐 등과 같은 작품들이 예술로써 새롭게 자리잡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그는 예술에 퍼포먼스적인 요소를 도입하였고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많은 예술가들에게 계속해서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쿠넬리스의 작품세계는 특히 역사성이 중요하다. 그래서 과거역사에 대한 깊고 섬세한 지식의 집합적인 경험들과 작가 자신의 감성을 통한 기억과 향수 등의 개인적인 경험이 마치 활기찬 토론을 하는 것처럼 전통과 현대 모두에 통시적(通時的)관점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서도 어떠한 형식에도 치우치지 않고 자신만의 새로운 언어를 사용하여 내면세계를 드러내는 공시적(共時的)인 고찰로써 끊임없는 새로운 시도로 현대 미술에 전위적 역할을 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 공개되는 모든 작품들은 작품에 대한 구상부터 작품에 사용된 재료에 이르기까지 작가가 한국에서 체류하는 기간 동안 직접 발견하고 제작한 작품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더욱이 우손갤러리 실공간에서 4000 킬로의 쌀로 이루어질 대규모 설치작품은 한국 현대 미술사에 남을 이슈가 될 것이며, 세계 미술계에서도 주목될 이번 전시의 매우 중요한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다. 
 
1936 년 그리스의 피레우스(Piraeus)에서 태어난 쿠넬리스는 1956 년 이탈리아 로마(Rome)로 건너가 국립 미술원(Accademia di Belle Arti roma)에서 수학했고, 현재에 그곳에서 이르기까지 작업활동 펼치며 생활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쿠넬리스는 2012 년 아테네 키클라데스 예술 박물관(Museum of Cycladic Art, Athens), 2011 년 모스크바 국립현대미술센터(National Centre of Contemporary Art, Moscow), 2011 년 베이징의 금일미술관(Today Art Museum, Beijing), 2009 년 덴마크 헤르닝 현대미술관(Museum of Contemporary Art, Herning, Denmark) 2007 년 베를린 신국립미술관(Neue Nationalgalerie, Berlin) 등을 포함한 많은 곳에서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며 개인전을 가져왔다. 그는 카셀 도큐멘타(Kassel Documenta) 뿐만 아니라 베니스 비엔날레(venice biennal)에 수 차례 참가했으며, 1993 년에서 2001 년까지 뒤셀도르프 예술 아카데미(Düsseldorf Academy of Art)에서 교수로 역임한 바 있다. 

쿠넬리스는 이 시대 최고의 예술가 중 한 사람으로 그의 작품들은 현재 수많은 국제 미술관과 주요 사설기관에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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