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작가 리지아 클락(Lygia Clark, 1920-1988)이 북미에서 첫 번째로 갖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1950년대 초부터 1980년대 초까지의 작품 300여 점과 드로잉, 회화, 조각, 참여 작품들을 포함한다. 클락의 작품은 크게 세 가지 테마를 가진다. 추상, 네오콘크리티즘과 예술의 유기. 그가 브라질 미술계에 남긴 유산은 이미 막대하지만, 이 전시를 통해 클락이 국제적인 작가로 주목받기를 기대한다. 클락이 남긴 급진적인 생산물들의 모든 부분을 모아 동시대 미술담론에서 거론되는 추상, 참여, 치료로서의 미술행위를 반추해본다. ‘공공의 참여에 관한 것, 관람객을 작품으로부터, 그리고 그것을 만든 사람으로부터 분리하는 경계를 허무는 것’을 작품의 핵심으로 삼고 실천한 작품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 이나연 미국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