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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zing Ball(Ariadne), 2013, 석고와 유리, 112.7×238.4×93㎝
미술계의 스캔들 메이커로 우리 시대에 큰 논란이 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작품으로도 유명한 제프 쿤스(Jeff Koons, 1955- )의 이번 회고전에서는 지난 35년간 현대 문화, 예술계에 두각을 보였던 작품들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휘트니미술관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이번 회고전은 100여 점의 조각과 페인팅이 전시된다. 연대기 순으로 구성되어, 현시대의 예술을 차용한 첫 작품들부터 고전예술의 역사와 암시적인 대화를 나누는 최근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시기별로 구분하였다. 파리시립근대미술관 관장이자 이번 전시의 기획자인 베르나르 블리스텐(Bernard Blistène)은 그의 작업을 ‘마지막 팝아트’라고 칭한다. 쿤스는 여러 다른 시리즈로 유명세를 얻었는데, 처음 <Inflatables> 시리즈 작품에서 보이는 연약함에서 시작하여 <The New> 시리즈와 같이 점차 팝아트와 미니멀리즘의 결합으로 가고 있다. 고대유물에서 장난감, 대중 스타, 생활용품, 광고판, 그리고 포르노까지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문 제프 쿤스의 이번 전시는 작가의 에너지와 다양성, 창조적 풍성함을 일관성 있게 보여주면서 그를 향한 편견을 내려놓기를 제안한다.
- 이은화 프랑스통신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