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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핑크스, 1975년 요코 마스아 시즈에 콜렉션, ⓒ 2015 NCAF
프랑스의 세계적인 화가이자 조각가인 니키 드 생팔(Niki de Saint Phalle, 1930-2002)의 대규모 회고전이 도쿄 국립신미술관에서 열린다. 명쾌한 색채와 유기적인 형태로 개성이 두드러진 그녀의 작품은 현대미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니키는 정통 미술교육을 받지 않았고, 패션잡지의 표지를 장식하는 모델로 뉴욕에서 활동했으며, 결혼 후 극심한 정신질환을 겪으며 프랑스 남부 병원에 입원하면서 치료를 위한 그림을 계기로 작품을 시작했다. 1961년 ‘사격회화’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서양미술계의 충격을 던지며 도덕에서의 해방, 전쟁과 폭력에 대한 비판을 담아 선보였고, 성모에서 마녀까지 다양한 여성을 모티브로 작업해오다 임신한 친구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풍만한 모습의 ‘나나’를 선보인다. 2014년 파리의 그랑팔레와 2015년 스페인 빌바오구겐하임미술관을 순회한 회고전을 통해 그녀의 작품이 재조명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최초로 공개하는 작품 등을 포함해 15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 배상순 일본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