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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울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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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Shinhan Young Artist Festa


-전시명: <고요한 울림>

-참여작가: 이한정(Lee Han Jeong), 카나자와 유나(Kanazawa Yuna), 우난(Wunan)

-전시기간: 2015.11.5(목)~12.14(월)

-오프닝: 2015. 11. 5(목), pm6:00 

-런치토크: 2015.11.25(수), pm12:00



고요한 울림

 

고요하고 정적인 가운데 아주 천천히, 조금씩움직이는 기운이 느껴진다. 구름이 흘러가고, 꽃이 자라서피어나고, 나뭇잎의 색깔이 변하고, 흐르는 물이 바위에 닿아깎이는 것과 같은 변화는 모두 오랜 시간 동안 매우 천천히 진행된 것들이다. 보고 있는 그 순간에는바로 느낄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난 뒤 보면, 자연은 우리가 의식하지 않는 순간에도 쉼 없이 변화하고있으며 살아있는 그 자체이다. 그렇게 조용하고 고요한 움직임을 필묵이라는 언어를 통해 화면에 담은 세나라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중국 작가인 우난은 중앙미술학원 본과 시절부터 중국 여러 지방을 사생하며 작업해왔다. 특별히 이름난 관광명소가 아닌, 소박하고 작은 시골 마을을 주로찾아 다니며 평범하지만 아름다운 그 곳의 모습을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담아내었다. 중국화가답게 서예와동양화기법의 기본기를 철저히 다져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의 표현이 신중하고 진지하지만, 그러면서도 소녀, 강아지 등을 등장시켜 마치 동화 삽화처럼 재미있고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내었다.



카나자와 유나는 일본 출생으로 서양화를 전공하여 유화와 설치작업을 해왔고, 2004년 북경으로 건너가 처음으로 필묵을 접하였다. 그녀는 중앙미술학원대학원에 재학하면서 여러 지방으로 사생을 다니며 작업했는데, 현재 바라보고 있는 그 순간에도 계속해서살아 숨쉬고 있는 자연을 그리기 위해, 특정 대상물을 묘사하기 보다는 그 분위기 자체를 표현하려고 하였다. 안개 속으로 멀리 사라지는 산, 노을 져 붉게 물들고 있는 산, 비가 내린 뒤 젖은 나무 숲,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 진 산 등을표현함으로써 대상물 뿐 만 아니라, 그 주변의 공기와 당시의 시간, 분위기까지함께 담아내고 있다. 단순한 듯 하지만 자세히 보면 옅은 먹이 여러 번 중첩되어 깊이감을 느끼게 하며, 그러면서도 맑은 수채화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한국 작가 이한정은 대학에서 한국화를 전공하였고 동양화를 좀 더 깊이 공부하기 위해북경으로 건너가 중앙미술학원에서 산수화를 배웠다. 그녀 역시 중국 여러 지역을 사생했지만 작고 평범한시골 마을임에도 깎아지를 듯한 높은 바위, 특이하게 생긴 나무들, 광활한논밭의 모습은 어딘가 거리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한국으로 돌아온 뒤 흔히 마주치게 된 이름 모를 시골논밭의 모습들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고 이러한 느낌을 작업으로 옮기기에 이르렀다. 높고 화려하지는않지만 마을과 논밭을 포근히 감싸는 뒷산을 배경으로 작은 집이나 비닐하우스가 드문드문 있는 가운데, 나무숲과 논밭이 어우러진 소박한 시골 마을 풍경을 담아내었다. 특히 우리나라 시골모습에서 가장 흔하게 볼수 있는 논과 밭이 화면의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일정한 너비의 곡선을 반복적으로 표현하여 논밭의 특징을좀더 과장되고 강하게 어필하고자 하였다. 무질서한 산, 나무등의 표현과 규칙적으로 정리된 듯한 느낌을 주는 논밭의 표현이 서로 대조된다.



세 작가 모두 자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고 필묵이라는 전통적인 언어로 산수화 작업을시작하였지만 옛 것을 지키면서도 차별과 변화를 주기 위해 노력하였다. 고요하고 작은 울림이지만 큰 세상을움직이는 기운이 되는 것처럼 본 전시도 여러 사람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2015. 10

이한정




우난, Stay With My Wife When Snowing, 2015, 한지에 수묵담채, 56.5x40cm





우난, Silver Linings 2, 2015, 한지에 수묵담채, 57x40cm





카나자와 유나, White River 1, 2014, 한지에 수묵담채, 38.5×138cm





카나자와 유나_Foggy Rain 7, 2014, 한지에 수묵, 38×142.5





이한정, 논, 2014, 한지에 수묵채색, 34.5x50cm 






이한정, 밭, 2015, 한지에 수묵채색, 37x5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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