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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 미친년∙발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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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침묵을 깨고 7년만에 개최되는 대규모 회고전

한국 1세대 페미니즘 사진 작가 박영숙

1981년 이후 <36인의 포트레이트> 20여점 대중에 처음 공개


문화∙예술∙학계 여성인사와 함께하는 토크 ‘언니들의 수다’ 개최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는 5월 6일부터 7월 24일까지 박영숙의 개인전 《미친년∙발화하다》를 개최한다. 한국 페미니즘사진의 대모로서의 명성을 지닌 박영숙(b.1941)의 개인전은 오랜 침묵을 깨고 2009년 이후 7년만에 개최되는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박영숙 작품세계의 진면목을 보다 내밀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초기작 <36명의 포트레이트>부터 대표작 <미친년프로젝트>까지를 망라한 작품 80여 점으로 채워진다. 


1세대 페미니즘 사진작가로 한국미술계에 자리매김 해 온 박영숙은 사진과 여성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를 가지고 사진작업을 해왔다. 박영숙이 1999년부터 시작한 대표작 <미친년프로젝트> 시리즈는 일차적으로 페미니즘 관점에서의 한국 여성의 현실에 대한 발언이다. <미친년프로젝트>는 일상의 차원에서 오늘날 여성과 관련된 주요 이슈인 ‘여성혐오증’, ‘성불평등’과 ‘안티 페미니스트’와 같은 한국 가부장적 사회 구조의 모순을 드러내고, 비판적이고 냉철한 시선으로 여성에게 입혀진 개념들을깊게 읽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박영숙은 <미친년프로젝트>를 통해 가부장적인 사회구조가 생산해내는 개념들을 전복시키며 고정된 성 역할에 도전해왔다. 작가는 ‘미친년’이라는 단어를 온순한 여성상이라는 한국식 성 역할 고정관념에서 일탈한 여성을 일컫는 용어로 지칭하면서, 가부장적권력의 젠더 구조에 저항한다. 또한 박영숙 특유의 ‘몸 언어의시각화’는 여성의 성 역할과 성 정체성에 대한 페미니스트로서의 실천적인 노력의 일환이었으며, 이는 이론적으로는 페미니즘 담론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전시제목인《미친년∙발화하다》는 박영숙의 <미친년프로젝트> 속의‘미친년’이 사회담론장의 전면에 다시 등장하는 것을 상징한다. 이 발화 (發話,utterance)는 언어를 음성으로 표현하는 것을 의미하면서, 동시에 인식이 표출, 출현하는 작용이자, 자기의 인식을 확인하고 수행하는 발화다. 


이번 전시는 <미친년프로젝트>(1999-2005) 시리즈를 집약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초기작 <36인의 포트레이트>(1981), <우리 봇물을트자>(1988) 에서부터 <화폐 개혁 프로젝트>(2003)와 <헤이리 여신 우마드 (WOMAD)-21세기 여신들>(2004)까지 작가의 전작을총망라해서 보여줌으로써, 한국 현대사진과 페미니즘 미술에 대한 재인식적 계기를 마련한다. 그런 까닭에 오랜 침묵을 깬 박영숙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는 계기로 마련된 본 전시는 박영숙 작품 전반을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그녀가 남긴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주요 족적을 함께 조망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특별히 작품의 구상에서부터 작가의 제작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영상이 상영될 뿐만 아니라, 1981년에 공간사랑갤러리(現아라리오뮤지엄)에서 처음으로 전시되었던 <36인의 포트레이트> 시리즈가 젤라틴 실버프린트 작업으로 전시 될 예정이다. 20여점이 한꺼번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시와 더불어 5월 27일 금요일 오후 5시부터는 한국 페미니즘 미술의 담론을 살펴볼수 있는 ‘언니들의 수다’가 열린다. 본 토크에는 김홍희(서울시립미술관장), 김현주(추계예대 교수), 이혜경(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 김은실(이화여자대학교 한국여성연구원 원장)등 한국 여성 문화∙예술∙학계 주축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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