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아미술관은 베네치아미술아카데미가 관리하는 소장품들로 1817년에 개관했으며, 14세기에서 18세기에 걸친 베네치아 회화를 중심으로 약 2,000여 점의 풍부하고 수준 있는 컬렉션을 가지고 있는 미술관이다. 이탈리아 수교 150주년을 계기로 일본 내에서 베네치아 회화 소장품전시를 선보인다. 르네상스의 발상지인 피렌체 화가들이 명쾌한 뎃생 위에 정중한 붓놀림을 거듭해서 채색하는 방법과는 달리 베네치아 화가들은 자유분방한 필치, 풍부한 색채, 대담한 표현으로 극적인 구도를 만들어내며, 감정과 감각에 직접 호소하는 회화적 표현의 가능성을 개척해 왔다. 이번 전시는 아카데미아미술관에서 엄선된 60여 점의 명화를 선보이며 15세기에서 17세기에 이르는 베네치아 르네상스 회화의 전개를 제1장 르네상스의 여명-15세기의 화가들, 제2장 황금시대의 개막-티치아노와 그 주변, 제3장 세 명의 거장들-틴토레토, 베로네세, 바사노, 제4장 르네상스의 종말-거장들의 후계자, 제5장 베네치아 르네상스의 초상화로 선보인다. 

- 배상순 일본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