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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kins : 서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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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소개


(사)캔 파운데이션(이하 캔 파운데이션)은2016년 7월 6일부터 7월 26일까지 <캔 파운데이션 ZK/U레지던시결과전 4 - 서해근 : "The Skins">를 개최한다.

 

(사)캔파운데이션은지난 2014년부터 독일의 비영리예술기관인 쿤스트리퍼블릭(KUNSTrePUBLIKe.v)과 협약 체결 후 베를린미테(Mitte)지구(地區)에위치한 레지던시인 ZK/U(ZentrumfürKunstund Urbanistik)에 역량 있는 국내의 현대미술 작가들을 선발하여 현지 체류 및 프로그램에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고있다. ZK/U는 독일의 젊은 작가 3인이 모여 폐역(閉驛)이 된 낡은 기차역을 창작공간으로 탈바꿈 시킨 공간으로, 현재 13개의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 및 유럽지역은 물론나아가 미주, 아시아 등 다양한 대륙과 국가에서 온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ZK/U는 그 명칭에서도 알수 있듯 Urbanistik, 즉 도시계획학을 기치로 현대사회에서의도시의 의미, 가치, 환경,사회, 네트워크 등 도시를 중심으로 이를 현대미술과 연계한 작업들을 진행 하고 있어 타레지던시와의 차별성을 꾀하고 있는 곳이다.

 

서해근 작가는 2016년 3월부터 2016년 6월까지 ZK/U에 체류기간 중 미국의 F-22 랩터 전투기에 대항하기 위하여 러시아에서 개발중인5세대 스텔스기수호이 T-50(SUKHOI PAK FA T-50)을 사람들로부터 기부 받은 종이를 소재로 이어 붙여동체길이만 18m에 달하는 실제의 스케일로 제작하였다. 

 

이렇듯 작가는 주로 전투기나 총 등의 전쟁무기를 주제로 꾸준히 작품을 제작해오고있다. 냉전시대가 끝난 현시점에서도 끊임없이 자행되고 있는 강대국들의 무분별한 무기개발사업들을 보며이들의 목적이 비단 세계의 안녕과 평화를 위한 것들이 아니라 무력과 기술, 자본을 토대로 세계의 헤게모니를 잡기 위한 것임에 대해 비판의 눈초리를 보냈고, 이러한 일련의 사업들이 본래의 목적을상실한 채 과시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는 점에서 빈 껍데기, 즉 허물과 같지 않을까라고 느끼게 된 것이다. 실체로써 존재하고 있으나 그 목적이 전도된 첨단의 무기들. 평화라는 미명하에 우리의 삶의 이면에서 은폐하고 있는 것들을 껍데기 혹은 허물을 통해 드러내어 우리는 과연 무엇을 보호하고 있으며무엇을 통해 안전을 찾는가에 대한 의미를 성찰해 보고자 한다. 아울러 한 사람, 한 사람으로부터 기부 받은 종이, 즉 소통의 도구를 통하여 이를제작, 무기의 본연의 차가운 물성을 치환하고 사회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생각과 목소리들을 오브제 속에녹여 기술과 자본이 아닌 소통을 통한 평화를 염원해 보고자 한다. 이러한 전투기 프로젝트는 기간중 전시공간<스페이스 캔>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또 하나의 공간인<오래된 집>에서는 사람들 간의 소통에 중점을 두고 제작되는 작가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캔 파운데이션 ZK/U레지던시 결과전 4–서해근"The Skins">는 오는 7월 6일(수)부터 7월 26일(화)까지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캔>과 <오래된 집> 두 공간에서 진행된다.전시 입장은 무료이며 일요일 및 공휴일은 휴관이다.


 

■ 작가노트

 

뱀이 벗어 놓고 간 허물, 그것은 “다른 변화”를 암시하고 있어 그 “껍질”만으로도 또 다른 공포를 주기도 한다. 그렇듯 전투기와 전쟁무기는 그 껍데기/허물들을 전시장에 벗어 놓고, 우리 주변 어딘가로 그 실체를 숨기고, 고도의 과학 기술력으로 변신을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발전한 과학과 사회는 한 손에 세계를 바라 볼 수 있는 스마트한 현실을만들었으나 그 작은 화면 이외의 세상은 등한시 하게 만들었다. 

 

나는 작업을 통하여 관객이 그 실체(실체가 아닌 껍데기일 수도 있는 것)들에게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우리주변을 바라보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

 

Real 에서부터 Fantasy 를 꿈꾸는 나의 작업은 실현가능성의 의미보다, 실행하고있음에 그 의미를 둔다. 세상에 전쟁과 분쟁이 사라질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그것의 다른 방법- 더 지독하고 고약해 질 수 있지만-을 모색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는다.

 

세상이 변하고 파괴되어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그 속에 내가 있는 것은 현실이다.좀 더 효율적으로 변화시키거나 파괴하는 이야기가 아닌 변화와 파괴를인식하자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 작품이미지



Sukhoi Pak Fa_paper, glue, transparency tape, yan_1800x1200x400cm_2016



Sukhoi Pak Fa_paper, glue, transparency tape, yan_1800x1200x400cm_2016(부분)


cockpit_paper, glue, transparency tape, yan_700x200x400cm_2016



cockpit_paper, glue, transparency tape, yan_700x200x400cm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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