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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나현 회화: 어느 멋진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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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개


 

갤러리이배는 201744()부터 2017514()까지 황나현 작가의 어느 멋진 날을 선보인다. 황나현 작가는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회화라는 매체가 전달할 수 있는 최대치의 위안을 공유하고자 하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작가 황나현에게 자연은 찬란하고 위대하다. 자연의 일부이기도 하면서 바로 그 자체가 자연인 얼룩말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싱그럽고도 풍성한 화면들은 현대인들의 메마른 정신에 시원한 바람을 주입한다. 갤러리이배에서의 이번 4번째 개인전에서 작가는 자연 속에 있으며 자연 그 자체를 은유하는 얼룩말을 어느 때보다 아름답고 고귀한 모습으로 묘사한다. 그리고 특별하게 치장한 얼룩말을 통해서 관람객이 일상과는 조금 다른 어느 멋진 날을 경험하고 이로써 행복을 느끼기를 소원한다.

 

작가 황나현은 자연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자연이 지니는 풍부함과 아름다움을 가감 없이 작품 속에서 보여준다. 얼룩말이 뛰노는 맑고 깨끗한 세계는 인간이 더불어 살아가야 할 자연 본래의 모습을 강조하고, 잃어버린 우리의 오래된 시간의 복귀를 환기시키는 것이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작업은 햇살이 눈부시게 빛나는 날 멋스러운 모자를 둘러쓰고 특별한 누군가를 만나는 상상을 하면서 시작된다. 우리는 이 특별한 날에 마음이 설레고 기대감에 부풀어 숨길 수 없는 미소를 내비치곤 한다. 작가는 반복적인 일상을 조금 특별한 날로 변화시키기를 시도한다. 바쁘게 굴러하는 일상에서 우리가 마주할 수 있는 특별한 장면들을 보여줌으로써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미소를 건네고자 한다. 다소 진부한 듯한 발상과 주제를 가감 없이 표현함으로써 솔직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하는 것이 작가의 소박한 작품의도이다.

 

작가의 상상은 얼룩말이라는 아주 친근한 동물로서 표현된다. 순수한 갈망과 염원을 담은 얼룩말의 눈빛은 크게 확대되어 표현됨으로써 마치 우리의 갈망의 부피를 대변하는 듯하다. 예쁜 모자를 쓰고 한껏 치장한 얼룩말의 눈빛은 우리가 특별한 날에 느끼는 설렘과 행복감을 담고 있는 눈빛과 동일하다. 따라서 우리는 얼룩말들의 모습과 눈빛을 마주하면서 평범한 일상에서 어떤 특별한 날을 맞이하는 소중하고 특별한 간접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작가 황나현이 추구하는 얼룩말을 통해 자연을 찾아 떠나는 긴 여정은 강렬하고 화려하며 여운이 긴 울림으로 우리로 하여금 그 환상적인 자연 속에서 아찔하도록 묘한 정서의 카타르시스와 뿌리 깊은 감동을 경험하게 한다. 이는 앞으로 황나현이 전해주는 풍부하고 감동적인 메시지를 더욱 기대하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작가의 작업은 기본적으로는 동양화이지만 밝고 편안한 분위기로 인해 서양화와 동양화의 느낌이 동시에 묻어나는 듯하다. 동양화의 본질에서 시작된 조형방법이 현대적인 감수성과 교류함으로써 그녀만의 독창적인 조형세계를 창조한 것이다.

 

황나현 작가는 1980년 경북 출생으로 경원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인간본성의 회복을 강조하는 깊이 있는 작품주제와 타고난 색채 감각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작가의 작업은 이미 화단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동시에 대중적 사랑을 크게 받고 있는 작가는 차세대 한국 화단을 이끌어갈 전도유망한 청년작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국내외 주요 단체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한 바 있으며, 2004년 이후 다수의 개인전을 모두 성공리에 마무리 하였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은 얼룩말의 따뜻한 관조를 통해 다시금 우리 주변을 둘러보고 느낄 수 있는 가치 있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작품이미지

어느 멋진 날 60.6x72.7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16 (4)


어느 멋진 날  162.2x130.3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16


보이니 들리니 116x91cm 캔버스 위에 혼합재료 201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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