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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그림보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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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가 김지원의 개인전 <그림보초>가 갤러리 분도(대구시 중구 대봉동)에서 오는 12월 4일부터 4주간에 걸쳐서 진행된다. 맨드라미 꽃 회화 연작으로 유명하며, 드로잉 시리즈 또한 잘 알려진 그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갤러리 분도의 초대 개인전으로는 지난 2009년에 이어서 약 8년 만에 갖게 되는 이번 전시의 표제는 <그림보초>다. 


 그림보초는 미군들이 사격 훈련용으로 쓰는 사람 모양의 표적을 작가가 우연히 발견했고, 여기에 영감을 받고 실재 오브제를 캐스팅해서 완성한 입체 작업이다. 그는 이 작품을 중심으로 성북동 아틀리에에서 행한 작업의 모습을 현장에 가깝게 꾸민 설치를 갤러리에서 재현할 계획이다.


 ‘그림보초 Paining Guard'는 제목 자체가 군대와 관련된 직접적인 뜻과 회화 장르를 지킨다는 본인 정체성을 함께 드러내는 중의적 표현이다. 이와 같이 몇 가지가 뜻을 겹쳐 건네는 그의 작업은 역시 그의 경기도 포병부대에서 복무하던 군대 시설을 방문했다가 인상에 남은 초소의 위장용 얼룩무늬를 화포게 옮긴 <카모플라쥬> 연작에도 그러난다. 


 이런 시도는 또 다른 도상을 선보인 연작 <M.B>도 있다. 엠비는 독일 화가 막스 베커만(Max Beckmann)을 가리키는 머릿글자다. 이는 20세기 중반에 독일에서 활동하던 작가가 나치 치하에서 그의 현대 미술작품이 퇴폐예술로 낙인찍히면서 탄압당하는 시절, 어느 해변에 서있던 그의 뒷모습을 남긴 사진을 다시 그린 작품으로서, 하나의 도상을 조금씩 변형된 크기와 형태로 남기는 실험이 이루어진다. 


 갤러리 2층과 3층 그리고 1층 로비에서 소개되는 그의 새로운 전시는 작가의 앞서 이야기한 최신작을 공개된 장소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자리가 될 것이다. 아울러 이번 전시 <그림보초>에는 작가의 대표작 맨드라미와 드로잉 시리즈 또한 볼 수 있는 자리이다. 


(윤규홍, Art Director/예술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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