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67년 발간된 최초의 미국 패션 잡지 『하퍼스 바자』의 첫 이정표와 그 발전을 기록하는 전시이다. 만 레이, 살바도르 달리, 리처드 애버던, 앤디 워홀 및 피터 린드버그에 이르기까지 바자만의 독보적 미학에 기여한 위대한 예술가들의 일러스트레이션과 사진가들의 시각을 통해 150년의 신화적 역사를 요약한다. 박물관 소장품에서 가져온 60여 점의 꾸뛰르와 기성복을 원래 잡지에 실렸던 이미지와 함께 나란히 만나볼 수 있다. 바자 역사의 세 주요 인물로 오늘날까지도 영향력 있는 패션과 현대적 미학을 창조한 편집장 카멜 스노우, 아트디렉터 알렉세이 브로도비치, 다이애나 브릴랜드를 다루는 코너도 마련된다.

- 이은화 프랑스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