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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The A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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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 The Art(s)…
2021.4.29 ~ 6.30

더페이지 갤러리



예술은 무엇인가. 그리고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는가. 2021년 봄 더페이지갤러리는 회화, 조각, 설치, 영상, 세라믹, 드로잉, 텍스타일까지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발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된 작품들은 패브릭, 네온, 종이에 흑연, 빈티지 거울, 비닐 등 다채로운 재료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 작품들이 제각각 고유한 예술개념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다.

이번 그룹전에는 세계 각지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미국 작가들은 대부분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출신이며, 아프리카계 미국인도 포함되어 있다. 이외에 벨기에, 프랑스, 브라질, 포르투갈, 멕시코,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스트리아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의 제목이 <Everything & The Art(s)…>인 것은 세대, 인종, 젠더, 정치에 관한 동시대의 사회문화적 이슈들을 탐색하며, 한편으로 장르 구분이 모호해진 현대미술을 전시 자체로 보여주고자 하기 때문이다. 야심찬 규모의 이번 그룹전은 예술가들의 풍부한 표현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이를 보는 관람객들 역시 인간의 자연적인 네 가지 감정인 ‘희로애락(喜怒哀樂)’을 떠올리고 느끼게 하는 데에 중점을 둔다.

팬데믹으로 우리의 감정을 억누르고 사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우리가 진짜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잊어버리게 된다. 그래서 이번 전시는 관객이 예술이란 배척이 아닌 포용, 인정, 동등에 관한 것임을 바로 볼 수 있게 돕는 장소가 되기를 목표로 한다. 작가의 성별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혹은 사용한 재료나 작품의 경제적 가치와 관계없이, 작품 앞에 선 관람자는 기쁨, 분노, 슬픔, 즐거움의 감정을 자유롭게 느낄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예술은 실제로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이 저마다의 진실된 감정을 마주하며, 무엇이든 될 수 있으며 결국엔 ‘모든 것’인 예술에 깊이 몰입하고 긴밀하게 엮일 수 있기를 바란다.

“영혼이 손과 함께 일하지 않는 곳에는 예술도 없다.”
- 레오나르도 다 빈치



참여 작가

아모아코 보아포 / Amoako Boafo [Ghanaian, b. 1984*]
지난 몇 년간 가장 주목받은 흑인 아티스트 중 한 명인 아모아코 보아포는 가나 아크라에서 태어나 오스트리아 빈 미술 아카데미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에곤 쉴레, 클림트, 마리아 레스니그와 같은 오스트리아 작가들에게 영감을 얻은 그는 자신만의 접근 방식으로 흑인의 초상을 그린다. 보아포의 초상화 속 인물들은 손가락으로 두텁고 부드럽게 표현된 피부로 인해 거의 추상적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들이 또렷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강렬한 단색의 배경과 패셔너블한 의상, 그리고 관객의 눈을 피하지 않는 당당함 때문일 것이다. 

심피위 은주베 / Simphiwe Ndzube [South African, b. 1990*]
심피위 은주베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을 오가며 활동한다. 그는 조각과 설치, 회화 등 2차원과 3차원을 넘나들며 개인적 경험과 역사적 배경과 상상이 혼합된 가상의 세계를 만든다. ‘마술적 사실주의(magical realism)’라는 장르로 일컬어지기도 하는 은주베의 작품은 신화와 판타지의 관점에서 아파르트헤이트 이후 남아프리카의 갈등과 권력, 인권을 위한 투쟁이라는 주제를 조명한다.

조지나 그라트릭스 / Georgina Gratrix [Mexican, b. 1982*]
멕시코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자라고 활동하는 그라트릭스는 독일 표현주의에서 영감을 받은 매우 두터운 붓질로 인물 군상과 정물화, 풍경화를 그린다. 그의 작품 속 일상적이고 키치한 대상들은 풍부한 색채와 유머로 가득하지만 어딘가 불편하게 왜곡되어 있다. 드 쿠닝과 필립 거스턴, 조지 콘도에게 영향을 받은 그는 10여 년간 연구해온 고유의 시각 어법으로 이해하기 쉽고 매력적이면서도 날카로운 시선이 스며든 화면 속 인물과 공간을 창조해낸다.

카테리나 올쉬바우어 / Katherina Olschbaur [Austrian, b. 1983*]
카테리나 올쉬바우어는 오스트리아 빈과 로스앤젤레스를 오가며 활동한다. 그의 화면 속 중심을 지키는 사람의 형상은 매끄러운 붓질과 곡선, 스며드는 듯한 그라데이션 색조로 표현되어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부드럽게 넘나든다. 불분명한 형체가 자아내는 명상적인 분위기 가운데, 가부장적 질서에 저항하는 여성성과 미신, 신화, 서브컬처가 그의 작품 기저에 뿌리내리고 있다. 

앨리슨 저커만 / Allison Zuckerman [American, b. 1990*]
2015년 시카고 예술대를 졸업하고 뉴욕에서 작업하고 있는 앨리슨 저커만은 미술사적 레퍼런스를 작품 속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인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부터 '레이디 가가'까지 방대한 레퍼런스를 빠르게 흡수한 세대답게 그의 작품에는 갖가지 맥락을 가진 이미지들이 패치워크처럼 ‘재활용’되어 있다. 고전 명화와 이모티콘이 한데 뭉쳐 있는 것은 이미지의 홍수가 범람하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 “미술사의 위계가 납작해진” 상황을 반영한다. 한편, 저커만의 그림 속 여인들은 명화 속에서처럼 관객을 유혹하기보다 오히려 위협하는 모습으로 패러디되며 남성의 시선으로 쓰인 미술사의 ‘다시 쓰기’를 시도한다.

조나스 우드 / Jonas Wood [American, b. 1977*]
조나스 우드는 일상의 물건, 자신이 알고 있는 대상으로부터 새로움과 익숙함 사이의 경계를 탐구한다. 그의 그림은 즉각적으로 이해되는 납작한 그래픽과 같으면서도 기하학, 패턴, 컬러의 구성요소가 층층이 논리적으로 구성되어 시각적인 긴장감을 선사한다. 드로잉, 프린트 등 크기와 기법을 가리지 않지만 이는 궁극적으로 회화 작업을 위한 도구가 되며, 인테리어나 풍경, 스포츠 등 일상을 바라보는 신선한 시선을 제시한다.

샘 길리엄 / Sam Gilliam [American, b. 1933*]
샘 길리엄은 흑인 민권 운동이 한창이던 1960년대 중반 워싱턴 D.C. 미술신에서 부상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예술가였다. 그는 형식의 파괴를 통해 아티스트로서 급변하는 시기에 조응했다. 대표적인 "드레이프 페인팅(drape painting)"은 회화를 벽과 캔버스틀에서 해방시켜 공간에 늘어뜨린 것이다. 캔버스를 고정된 표면이 아닌 유연하게 변용가능한 매체로 다루면서 그는 추상과 기하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했다. 주로 재즈의 즉흥성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변주를 이어나가고 있으며, 이는 금속 재료에서 퀼트 기법으로까지 확장된다.

알레한드로 알만자 페레다 / Alejandro Almanza Pereda [Mexican, b. 1977*]
멕시코와 미국의 경계에서 살아온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페레다는 서로 다른 문화가 어떻게 위험을 인지하는가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의 작업은 개념적, 물리적으로 사물에 도전하며 물질성에 초점을 맞춘다. 고대 로마의 건축가 비트루비우스의 실용성과 견고성 개념을 참조하여, 설치를 통해 건축적 개념을 재해석한다. 재료와 사물의 페어링을 통해 문화특정적 안전과 위험, 건축 패러다임을 탐구하고, 임시적인 환경과 구조에서 오는 긴장감을 제시한다. 그의 작품은 견고하면서도 연약하고 포괄적이면서도 복잡한 건축 요소들의 대립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2005년 텍사스 대학 조각 학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과 멕시코의 다양한 기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앤 베로니카 얀센스 / Ann Veronica Janssens [British, b. 1956*]
영국에서 태어나 벨기에에서 활동하는 얀센스는 40년 이상 인식의 정의에 도전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추상, 미러링, 빛과 같은 모티브를 통해 얀센스는 '잡아낼 수 없는' 것을 탐구하기 위해 물질을 배치하고 변형시킨다.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한 작업으로 물리적 세계에서 추상화를 이끌어 냄으로써 세상과 개인이 상호작용하는 물질적 표현과 경험에 대해 묻는다. 일상을 면밀히 관찰한 결과와 탐구를 가볍게 전달한 그의 작업은, 어린 시절 경이를 느꼈던 매혹적인 과학처럼 보이기도 한다. 

AVAF (Eli Sudbrack : Brazilian, b. 1968* / Christophe Hamaide-Pierson : French, b. 1973*)
AVAF(Assume Vivid Astro Focus)는 2001년 뉴욕에서 결성된 단체로 다른 멀티미디어 예술가들과도 활발히 협업한다. 설치, 조각, 그림, 영상 등을 결합한 밝고 다채로운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다감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동시대의 자유, 정체성, 정보 과잉, 인터넷과 같은 문제는 AVAF의 작업에서 반복되는 주제이다. TV 애니메이션, 컬러링 북, 패션, 비디오 게임, 팝 음악과 포르노에서 이미지를 끌어낸 페인팅, 드로잉, 사진, 영화,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설치를 선보인다. 그룹 이름은 락 음악 레퍼런스 몇 가지를 합친 것으로 Throbbing Gristle의 ''Assume Power Focus'' 앨범의 제목과 Ultra Vivid Scene 밴드의 이름에서 따왔다.

디오고 피멘타오 / Diogo Pimentão [Portuguese, b. 1973*]
피멘타오는 종이를 이용한 실험적인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종이와 흑연을 숯, 나무, 콘크리트와 결합하여 그림과 조각 사이의 형태를 만들며, 종이나 나무를 금속 표면처럼 변형시켜 전통적인 드로잉 매체의 잠재력을 끌어낸다. 미니멀리즘 조각의 미적 가치를 모방한 매체와 형태의 독창적인 결합으로 유명한 작품들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광범위하고 노동 집약적인 그의 작품은 미니멀리즘의 의미를 복잡하게 하는데, 외적인 개념을 표현하기보다 물질성에 대한 성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주디스 린하레스 / Judith Linhares [American, b. 1940*]
주디스 린하레스는 1960년대 사회 혁명, 페미니즘, 개념미술로 인한 격동의 시대를 겪으며 의식과 무의식 사이의 관계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꿈과 현실을 오가는 만화경 같은 구성은 꿈, 신화, 동화에서 영감을 받은 것이다. 여성 예술가와 언더그라운드 만화가에게 영향을 받았지만 자신만의 내재적 논리와 무작위성을 따라 작업한다. 1971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꾸준히 사랑과 가정을 작업의 원천으로 삼아왔으며,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등 유수의 공공 컬렉션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벤 존스 / Ben Jones [American, b. 1977*]
벤 존스는 비디오, 음악, 디지털 예술, TV쇼, 만화, 가구, 설치에 이르는 작업을 하는 다매체 예술가이다. 특정 이미지를 반복하고, 대량생산보다 수작업에 중점을 두는 것이 그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특징이다. 만화, 그래피티, 저화질 비디오 게임에서 영감을 얻으며, 일상의 재미를 주요 소재로 다루는 한편 디지털 툴의 표현 가능성을 실험한다.

벤 샌더스 / Ben Sanders [American, b. 1989*]
LA에서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샌더스는 작업을 통해 내면화된 두려움, 영성, 그리고 인간의 상태를 탐구하며, 은유와 상징을 통해 보편적이면서도 그만의 고유한 희망과 근심을 밝혀내고자 한다. 만화적이고 초현실적인 방식으로 그려진 해골, 꽃봉오리, 캐릭터, 일상적 사물 등은 역설적으로 깊은 자기성찰을 암시한다. 그는 미국 전역을 넘어 국제적으로 전시를 열며, 나이키, 드롭박스, 루이비통, SSENSE, 뉴욕타임즈 등 여러 매체와 활발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릴리 레이노-드와 / Lili Reynaud-Dewar [French, b. 1975*]
프랑스의 대표적인 설치 및 퍼포먼스 아티스트 레이노-드와는 인류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퍼포먼스와 영상, 설치와 텍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여 하나의 주제를 탐구한다. 도전적인 설치와 신체 개입을 통해 문화적, 사회적, 정서적 정체성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그에게 특히 ‘꽃’은 삶, 죽음, 아름다움, 집과 호텔의 인테리어, 이중적 사생활, 부드러운 권력, 반복성 등을 떠올리게 하는 주요 소재다.

알 프리먼 / Al Freeman [Canadian, b. 1981*]
뉴욕에서 활동하는 캐나다 태생의 알 프리먼은 특유의 위트로 묵직한 주제를 부드럽게 전달한다. 잘 알려진 그의 ‘소프트 조각’은 일상적인 물건들을 인조가죽에 충전솜을 채운 형태로 재해석한 것이다. 그의 작업은 소비주의의 상징인 공산품, 남성성을 대표하는 공구 등을 거대하게 과장하나, 축 늘어지고 바람 빠진 모양새로 위압감보다는 유아기적 친근감과 엉뚱한 재미를 불러일으킨다.  

토니 루이스 / Tony Lewis [American, b. 1986*]
시카고 예술가 토니 루이스는 흑백 그라데이션의 크고 성긴 드로잉과 벽돌 벽 드로잉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출처의 텍스트를 재료로 맥락과 의미를 조작하며, 정교하게 표현된 단어들은 흑연과 연필로 그려진다. 모든 종류의 글과 주변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그림의 경계를 밀어내고, 확장한다. 재료가 작품의 개념적인 토대를 제공하며, 그의 노동집약적인 벽 드로잉들은 미국의 인종, 권력 등 사회, 정치적 주제에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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